박태준, 뒤후리기로 최고점…16년 만의 男 태권도 금메달

장치혁 2024. 8. 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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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후반부로 가지만 우리의 메달 레이스는 멈출 줄을 모릅니다.

이제는 태권도인데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노골드로 종주국의 자존심이 상했는데, 스무살 박태준의 환상의 발차기가 12번째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준의 오른발 뒤후리기가 그대로 적중합니다.

자세히 보면 오른발이 정확히 상대 얼굴을 가격합니다. 

도저히 발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각도에서 묘기처럼 기술을 성공시켰습니다.

주심이 요청한 비디오판독 결과 무려 5점짜리 공격이었습니다.

태권도에서 안면 가격은 가장 큰 공격으로 인정됩니다.

일반적인 유효타격은 3점, 박태준처럼 돌려차기로 성공하면 최고점수인 5점을 받습니다.

마침내, 호쾌한 공격을 선보인 박태준이 상대 기권으로 승리합니다.

한국 태권도가 한 번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적 없는 남자 58kg 경량급을
제패한 겁니다.

지난 도쿄 대회 노골드 수모를 씻는 금빛 발차기로 남자 태권도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16년 만입니다.

[박태준 / 태권도 국가대표]
"진짜 꿈만 같다라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그 표현이 적합할 것 같아요. 꿈만 같습니다."

박태준은 스무 살 신예답게 톡톡 튀는 흥이 넘쳤습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멋진 공중제비로 자축했습니다.

깜찍한 윙크 세리머니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태준 / 태권도 국가대표]
"윙크는 계획된 건 아니었는데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저도 모르게… 텀블링은 (세리머니하기로) 계획돼 있었어요."

박태준은 뜻깊은 노래를 들으며 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박태준 / 태권도 국가대표]
"오늘 이날을 인생에 있어서 한 페이지를 남기고 싶다 그런 느낌을 계속 동기부여를 하고 싶어서…."

결국 생애 첫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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