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종찬 광복회장, 대통령 초청 '광복절 행사' 불참 의사
'뉴라이트 인사' 논란에 휘말린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오늘(8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유일한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인 광복회는 임명을 취소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아예 오는 14일 대통령 초청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취임식이 진행된 독립기념관 앞에선 광복회 회원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광복회 회원들은 김 관장의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김 관장이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독립선열 통탄한다 친일관장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회원들이 취임식장에 들어가려고 하자 기념관 측이 이를 막으면서 취임식은 45분 정도 늦게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성명을 내고 "이념과 정체성에 맞지도 않는 관장직을 스스로 내려놓는 것이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일한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인 광복회는 이종찬 회장이 대통령 주관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해석 광복회 이사는 JTBC에 "이종찬 회장이 (대통령 초청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면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게 안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광복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독립기념관장이 있는 한 광복의 기쁨을 기념하는 오찬에 갈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1965년 설립된 광복회가 대통령 초청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8년에는 건국절 논란으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을 검토했다가 정부가 사과를 하면서 결국 행사에는 참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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