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 '다가온' 입주신청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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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형 청년주택 '다가온' 건설사업의 중단 사태로 당첨자 발표 등 입주 일정이 지연되면서 신청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추가 공사비를 둘러싼 시공 컨소시엄 내 갈등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불투명해진 완공 시점에 따른 신청자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노의 대상은 공사비 미납 문제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 당첨자 발표일까지 아무 설명도 없었던 도시공사와 공사 중단까지 이르게 한 시공 컨소시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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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업체 "신뢰 깨져 탈퇴", 대전시 "중재 위해 노력"
대전형 청년주택 '다가온' 건설사업의 중단 사태로 당첨자 발표 등 입주 일정이 지연되면서 신청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추가 공사비를 둘러싼 시공 컨소시엄 내 갈등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불투명해진 완공 시점에 따른 신청자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신탄진 '다가온' 입주 당첨자 발표는 지난 7월 8일 예정됐었으나 7월 31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도시공사는 발표일 당일 재차 공고를 내고 당첨자 발표 시기를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연기 사유는 '공사 재개 불확실'이었다. 현재까지 당첨자 발표 시기는 미정인 상태다.
당첨 결과만을 기다렸던 신청자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이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일부 신청자들은 대전시와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 분노의 대상은 공사비 미납 문제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 당첨자 발표일까지 아무 설명도 없었던 도시공사와 공사 중단까지 이르게 한 시공 컨소시엄 등이었다.
청년주택 특성상 신청자 대다수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 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인 만큼 당첨자 발표 연기에 따른 거주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신청자 최 모(26) 씨는 "올 상반기에 전세사기를 당하고 자포자기하던 와중에 신탄진 '다가온'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낮은 임대료로 제공하는 청년주택이 딱이라 생각했다"며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발표가 미뤄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가온 공공주택사업 과정 전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애초에 다가온 공급지를 교통·상권이 집중된 도심지가 아닌 외곽으로 선정하면서, 가장 활동영역이 넓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청년주택의 실효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신청자 김 모(30) 씨는 "직장이 신탄진 쪽이라 다가온에 지원했을 뿐, 그게 아니었다면 아예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변에서도 다가온의 애매한 입지 때문에 신청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정말 청년의 주거복지를 위했다면 처음부터 입지 등 여러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신청자들의 불만은 커져가는 가운데 건설비 문제를 둘러싼 시공 컨소시엄의 갈등 해결책은 여전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
컨소시엄 내에서 두 번째로 지분이 높은 A 기업은 지분 보유율을 무시한 부당한 비용 부담 요구 등 주관사와의 신뢰 저하를 주장하며, 컨소시엄 탈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도시공사 측은 업체 간 갈등 개입은 경계하면서도, 중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가능한 한 빠르게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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