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벤츠 했네" 다 불탄 그 아파트서 '추가할인' 판촉한 벤츠 딜러

박기범 기자 이동희 기자 2024. 8. 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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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의 한 직원이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차량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판촉 전단지를 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단지에는 "전기차 사고 화재로 피해를 입은 전손 처리된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드리며 벤츠 신차 구매 시 제공되는 지원 프로모션 안내드립니다"며 △벤츠 구입시 추가 할인 2% 적용 △전손 차량 처분 및 취득세 7% 환급 절차 안내 △출고시 차량용 소화기 증정 등의 프로모션이 안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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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로 140여대 피해 입은 인천아파트서 전단 돌려
벤츠 코리아 "영업사원 개인이 진행, 수거조치…주민 불편에 유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조사관들이 8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정비소에서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로 전소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합동감식이 진행된 정비소에는 벤츠 측 관계자들도 찾아와 감식을 참관했다. 2024.8.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동희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의 한 직원이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차량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판촉 전단지를 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0여 대의 피해 차량은 물론 다수의 이재민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원인 파악과 그에 따른 책임 등 사고 수습보다는 판매 확대 기회로 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딜러사 한 직원은 '청라 A아파트 2차 전손차량 지원'이란 이름의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했다. 전단지에는 '벤츠 공식딜러'라는 직함과 함께 직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전단지에는 "전기차 사고 화재로 피해를 입은 전손 처리된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드리며 벤츠 신차 구매 시 제공되는 지원 프로모션 안내드립니다"며 △벤츠 구입시 추가 할인 2% 적용 △전손 차량 처분 및 취득세 7% 환급 절차 안내 △출고시 차량용 소화기 증정 등의 프로모션이 안내돼 있다.

지난 1일 주차 중인 벤츠 전기차 EQE에서 시작된 차량 화재로 2차 피해를 입은 차량의 처분을 지원하고, 벤츠 차량 구입시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이번 화재로 주민 2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72대의 차량이 전소되는 등 140여 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행위라는 지적이 많다. 지하주차장 내부 열기로 인해 건물 수도 배관과 전기배선이 녹으면서 단전·단수로 이어져 입주민 800여 명이 임시 주거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벤츠 코리아가 아닌 영업사원 개인이 진행한 것으로, 전단지를 모두 수거 조치하고 전 딜러사에 재발방지 요청을 했다"며 "이번 건으로 아파트 주민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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