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궁사'의 꿈은 진행형[어텐션 뉴스]

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2024. 8. 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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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폰'은 금수품
100g의 실격
'1점 궁사'의 꿈은 진행형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파리올림픽 참가 선수단이 받은 삼성 스마트폰 올림픽 에디션이 중고매매 사이트에 매물로 나왔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북한 선수단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받은 게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북한 김미래(오른쪽)가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 NOC,국가올림픽위원회도 참가 선수들을 위해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스마트폰을 일괄 받았다고 하는데요.

앞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을 제공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결의 2397호 7항은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는데 스마트폰도 이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올림픽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북한 선수단 제공과 관련해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삼성 스마트폰을 귀국전 반납 조건으로 제공하겠다고 하자 북한이 수령 자체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간 대북 제재 규정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번엔 조건 없이 북한 선수단에 삼성 스마트폰이 제공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IOC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NOC는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전화기를 귀국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IOC는 다만 북한 선수단에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것이 대북 제재 위반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정치색을 배제하는 게 맞지만 현실은 따져봐야 할 복잡한 문제가 있네요.북한선수단이 삼성폰을 반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체중을 줄이기 위해 곡기 끊고,잠도 안자고,심지어 머리카락까지 자른 선수가 있습니다.
 

인도 레슬링 선수 비네쉬 포갓. 연합뉴스


인도 여자 레슬링의 비네쉬 포갓인데요.50㎏ 체급인데 체중이 작은 비누 하나 무게, 즉 100g을 초과해 결승전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준결승에서 5-0 압도적인 판정승을 거둔 포갓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최종적으로 자격 미달로 완전 실격됐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가 꼴찌가 된 셈입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포갓은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한 첫 번째 인도 레슬링 선수였다"며 "이번에 금메달이나 은메달을 따냈다면 인도 레슬러로서 최고 성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포갓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3㎏급에 출전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53㎏급이 있었는데도 한 개 체급 아래인 50㎏급에 도전한 게 발목을 잡았습니다.

포갓은 계체량을 마친 뒤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는데,하루 사이에 체중이 2~3kg이 늘거나 빠지는 롤로코스트를 탔기 때문입니다.

포갓의 갑작스런 실격은 인도 고위 스포츠관계자,정치 관계자들, 특히 모디 총리까지도 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했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전해집니다.

그에게 100g이 얼마나 무겁게 느껴졌을까요,체급경기에 임하기 위해 체중조절을 감당해야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얼마전 소개해 드렸는데요,'1점 궁사'로 화제를 모은 차드 양궁 국가대표 이스라엘 마다예가 우리나라 양궁 장비 제조업체의 후원을 받게 됐습니다.
 

차드 양궁 국가대표 이스라엘 마다예. 마다예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활과 화살,조준기,핑커탭 등 각종 양궁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인 파이빅스인데요.국내에서 활동하는 학생 선수 대부분이 파이빅스의 화살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회사의 백종대 대표가 지난 4일 파리에서 직접 마다예를 만났고 마다예에게 활과 액세서리 등 훈련에 필요한 물품 일부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다음날 5일 후원 계약을 맺는데 오는 2028년 LA올림픽까지 후원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마다예는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에서 김우진과 만나 1점 과녁을 맞추는,올림픽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는데요.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 최빈국에 속하는 차드에서 특별한 지원도 없이 유튜브를 통해 한국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양궁을 독학했습니다.

그는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착용하는 가슴 보호대조차 없이 활을 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김우진과 대결한 것은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모두가 올림픽에 나올 수는 없다. 지금까지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올림픽 출전 자체에 감사하는 마다예의 SNS에는 한국팬들의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백 대표는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해 온 마다예의 사연을 듣고 후원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는데 마다예가 꼭 맞는 격언입니다.올림픽은 경기도 경기지만 경기 후에도 많은 감동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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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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