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상궁'까지 자처한 정의선 회장, 배려가 모여 완성된 금빛 양궁 신화

최대영 2024. 8. 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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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었다.

슛오프로 이어진 결승전에서 김우진은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극적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우진의 승리는 불과 4.9㎜ 차이로 결정되었고, 이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대한양궁협회의 장영술 부회장은 이 순간을 '엘리슨이 화살을 쏘는 순간, 김우진이 이겼다고 확신했다'며 다시 한 번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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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었다. 슛오프로 이어진 결승전에서 김우진은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극적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우진의 승리는 불과 4.9㎜ 차이로 결정되었고, 이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대한양궁협회의 장영술 부회장은 이 순간을 '엘리슨이 화살을 쏘는 순간, 김우진이 이겼다고 확신했다'며 다시 한 번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30년 넘게 한국 양궁을 책임져 온 인물로, '음지의 총감독'으로도 불린다. 그는 엘리슨이 화살을 쏘는 순간, 그가 욕심을 내는 것을 보았고, 그 욕심이 결국 화살이 과녁의 중심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김우진의 화살은 10점과 9점 사이 선에 걸쳤고, 엘리슨의 화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김우진의 화살이 엘리슨의 것보다 과녁 중앙에 4.9㎜ 더 가까웠고, 이로 인해 김우진은 금메달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김우진의 3관왕을 완성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여자 대표팀 또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슛오프 끝에 승리하며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진 10연패를 완성했다. 장 부회장은 이 순간을 회상하며 '가장 불안했던 전력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는 출발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의 기량에 대한 불안감은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계속되었다.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국제 대회 경험이 거의 없었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불안감을 극복하고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다. 장 부회장은 '안 불안했다면 거짓말이다. 그 불안함까지도 완벽하게 준비했고, 준비한 만큼의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은 있었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세심한 배려도 화제가 되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을 위해 직접 장어덮밥을 포장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까지 전달했다. 그는 이동 중 음식이 상하지 않을지 걱정돼 미리 하루 전 약 2시간 뒤에 음식을 먹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 일화는 정 회장의 세심한 배려와 애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다.
장영술 부회장은 올림픽에서 총 8번의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그는 이번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가장 극적인 올림픽'이라고 표현하며, 전 종목 석권, 여자 단체전 10연패, 사상 첫 남자 개인전 멀티 메달 등 '있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감격을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팀은 철저한 준비와 불굴의 의지로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들의 성공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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