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확장이냐 `집토끼` 사수냐…민주당이 처한 딜레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를 통해 연간 5000만 원 이상 벌었을 경우 이득의 20%(3억 원 이상은 2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것이다.
다만 박 직무대행은 현 상황을 아직 시행되지도 않은 금투세 폐지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공격하는 모습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를 통해 연간 5000만 원 이상 벌었을 경우 이득의 20%(3억 원 이상은 2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것이다. 국내 증시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된 가운데, 민주당이 지지층의 확장을 모색하려면 유연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 반면 '고소득자가 아닌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한다'는 당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선 '내년 1월 시행'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 8·18 전당대회 이후에야 당론을 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은 다소 복잡한 입장이다. 당초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에 대해 '부자 감세'라고 비판해 왔지만, 최근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대표 후보가 금투세를 손봐야 한다고 밝히면서다. 이 후보는 금투세 과세 기준을 연간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인상해 과세 부담을 줄이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금투세 시행 시점을 또다시 유예하는 안과 완전 폐지하는 안, 그대로 시행하되 과세 기준을 완화하는 안 가운데 이 후보는 완화안에 무게를 둔 것이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이 후보는 차기 대권 후보"라며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해서면 쟁점 사안에서 조금씩 '우클릭'을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의 입장은 당론과 배치된다. 최근 증시 급락 후 누리꾼들로부터 '댓글 공격'을 받은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8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예정대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실제 개미 투자자인지 모르겠지만 제 블로그에 들어와 댓글을 수없이 많이 달고 험한 얘기도 쏟아놓았다"며 '밤길 조심해라' 같은 협박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당 총의를 확인하는 작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에서 지도부가 구성되면 그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의 총의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토론을 해서 전체적인 의견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 후보의 연임이 확실시된 상태에서 완화론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증시 폭락 사태가 벌어지면서 기존 입장대로 금투세 시행을 관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진 의장도 금투세 제도 보완에는 동의하는 입장이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성원 전체가 금투세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제안하고 있고 각 의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당 정책위원회에서도 전문위원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받고 있다"며 "입장을 모아 정리해서 발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직무대행은 현 상황을 아직 시행되지도 않은 금투세 폐지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공격하는 모습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금투세는 여야가 협의했고 과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의했던 법안"이라며 "법안을 시행하기도 전에 (주식시장 폭락) 원인을 금투세에 돌리고 야당에 잘못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대표자로서 적절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김세희·윤선영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대한 1점` 감동 안긴 마다예, 한국이 돕는다…2028 올림픽까지 후원
- `안녕, 할부지` 강철원 "푸바오 평생 품고 살듯…영화 믿기지 않을 정도 감동"
- 기둥에 다리 깔린 60대, 병원 10곳 거부로 이송 지연 결국 숨져
- 만취 운전으로 주차된 차 `쾅쾅쾅`…붙잡힌 40대, 정체 알고보니
- "아기가 쏘라고 신호 줬어요"…뱃속 아기와 함께 뛴 예비엄마 선수들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