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핵무장론에 "미국과의 동맹에 큰 균열 초래할 것"

황철환 2024. 8. 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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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장관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독자 핵무장론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의 동맹에 큰 균열(huge crack)이 생겨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신 장관은 이날 공개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다면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이 미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불이익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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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와 인터뷰…"금융시장 충격 시작으로 불이익 야기"
러, 北군사정찰위성 발사 지원에는 "레드라인 넘은 것 아냐"
"BTS 춤 따라하기 열풍에 북한 당국, 인기 차단하려 고투 중"
법사위 신원식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7.31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신원식 국방장관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독자 핵무장론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의 동맹에 큰 균열(huge crack)이 생겨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신 장관은 이날 공개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다면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이 미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불이익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정치인들과 외교 정책 전문가들 사이의 관련 논쟁은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 억제'에 대해 많은 한국인들이 여전히 불안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임을 인정하면서도 동맹국들의 억지력 강화 추진이 북한의 위협에 맞설 "가장 쉽고 가장 효율적이며 평화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또 심화하는 미·중 간 전략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냉전 이후 전면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발하면서 이로 인해 한국이 혼란의 중심 가까이에 놓이게 됐고 계산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 장관은 "동북아시아에서조차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대놓고 시도하려는 세력들이 있고, 우리(한국)는 맨 앞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이 6월 북러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면서 "아시아의 두통거리에서 전 세계 악당(villain)"이 됐고, 러시아는 북한에 "도움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가 위상에 오점을 남겼다고 신 장관은 말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올해 5월 발사를 시도한 군사정찰위성에 사용된 로켓 엔진과 관련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 장관은 이를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신 장관은 자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 대공무기, 레이더, 탱크, 전투기 등과 관련한 기술 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작년부터 이달 4일까지 1만2천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보냈다면서 이는 152㎜ 포탄 약 560만발을 운반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로켓을 포함해 다른 크기의 서너 종류의 포탄을 보냈고, 이와 별도로 수십발의 단거리 미사일도 제공했기 때문에 실제 수는 다를 수 있다고 신 장관은 덧붙였다.

신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이 실시하는 해상 훈련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 장관은 대북 확성기 방송과 관련해 정보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북한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BTS(방탄소년단)의 춤을 따라 하는 유행이 일자 BTS의 인기를 차단하려고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대북) 확성기 캠페인은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촉매로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우리가 국제사회와 더 많이 협력한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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