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확실히 아냐"… 월街 황제 나섰지만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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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떠오른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이 재계 및 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는 아니지만 성장이 느려진 것은 사실이라며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의 빈센트 클럭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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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용·실질개인소득도 증가
소비약화에 다양한 변수 불안요인
골드만삭스 침체확률 25%로 상향
수면 위로 떠오른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이 재계 및 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는 아니지만 성장이 느려진 것은 사실이라며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재계 "침체는 아니다"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의 빈센트 클럭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체와 소비자 브랜드의 미국 수입용 주문을 살펴보고 있는데 수요가 여전히 꽤 견고한 것 같다"며 "적어도 우리가 보는 자료들은 현재 소비 수준이 계속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너드월렛의 엘리자베스 렌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미국 경제는 지난 2년 동안 매우 강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잠재적인 균열이 윤곽을 드러나면 이를 경계해야 하며 파국으로 잘못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 금융그룹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4월 인터뷰에서 미 경제가 연착륙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는 확률을 35~40%라고 밝혔던 다이먼 회장은 이날도 "이전과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경제에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면서 "지정학적 긴장, 주택, 재정적자, 가계지출, 양적 긴축, 대선 등 모든 것들이 시장을 당혹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여전
그러나 침체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에서 국내총생산(GDP)이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면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고 본다. 미국 정부는 관련 발표에서 비영리 학술 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판단을 기준으로 삼는다. NBER은 '경제 전반에 걸쳐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감소하고 해당 현상이 몇 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경기 침체라고 판단한다.
악시오스는 NBER이 침체를 선언하기 전에 충분히 자료를 모으기 때문에 실제 침체가 발생하거나 끝난 다음에나 NBER 발표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NBER이 침체 척도로 삼는 신규 고용과 실질개인소득이 지난 2·4분기에 여전히 증가세였다며 다만 늘어나는 속도가 느려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발표에서 내년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기존 15%에서 25%로 높여 잡았다.
미국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 역시 불안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주요 미국 소비재 기업들의 매출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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