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성, 부모 강요로 '3개월' 정신병원행…퇴원 후 맞이한 '반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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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들을 정신병원으로 보낸 부모가 오히려 정신분열증(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성 A씨(24)는 지난 2021년 7월28일 부모의 권유로 산둥성 지보시 소재 정신건강센터에 입원했다.
퇴원 후 A씨는 반대로 부모에게 정신과 검진을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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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들을 정신병원으로 보낸 부모가 오히려 정신분열증(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성 A씨(24)는 지난 2021년 7월28일 부모의 권유로 산둥성 지보시 소재 정신건강센터에 입원했다.
그는 평소 대학에서 강사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던 청년이었다. 반면 집에선 중학교 시절부터 부모와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모는 그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판단, 정신병원에 데려가 치료와 약 처방을 받게 했다. A씨에 따르면 부모는 그가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늦게 자거나 심지어 부모 말에 동의하지 않으면 '비정상적 행동'을 보인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살이 찌고 기억력 저하도 경험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내 유일한 실수는 부모 말에 따른 것이다. 대학 진학 후에도 부모 지시를 따랐고 그들이 준 약을 삼켰다"며 "너무 늦게 저항했다"고 말했다.
2021년엔 부모 권유로 정신 병원에 83일 동안 입원하게 됐다. 그는 아무런 검사도 하지 않은 채 입원하게 됐다며 "의료진은 나를 침대에 눕히고 밧줄로 묶었다. 주사를 맞고 전기 충격도 받았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터질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의료 기록을 확인한 A씨는 부모가 자신의 증상을 과장했다는 걸 알게 됐다.
퇴원 후 A씨는 반대로 부모에게 정신과 검진을 설득했다. 부모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이 내려질 경우 자신에 대한 친권이 박탈되기 때문이었다.
공교롭게도 A씨 부모는 모두 지난해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부모의 입원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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