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음주 스쿠터→면허 취소…방탄소년단 '성실 軍복무'에 먹칠[종합]

▲ 방탄소년단 슈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슈가(민윤기, 31)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성실한 군복무에 제대로 먹칠을 했다.

슈가는 6일 서울 용산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주차를 하다가 넘어진 채 발견됐고, 인근에 있던 경찰이 슈가를 발견하고 도와주러 갔다가 술 냄새를 맡고 음주측정을 했다.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였고, 일단 혼방 조치됐다. 경찰은 슈가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슈가의 음주 전동 스쿠터 운전 소식이 전해진 후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경찰 인계 하에 집으로 귀가했다"라며 "당사는 아티스트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슈가 역시 직접 입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어제 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되었고, 주변에 경찰관 분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되었다"라며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 또는 파손된 시설은 없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기에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슈가는 "부주의하고 잘못된 저의 행동에 상처 입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더 행동에 주의하겠다"고 했으나, 이미 그는 다른 멤버들의 성실한 군복무에 먹칠을 한 셈이 됐다.

더욱이 슈가나 빅히트가 '전동 스쿠터'가 아니라 '전동 킥보드'라는 표현을 사용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빅히트는 재차 입장문을 내고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했지만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제품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 방탄소년단. ⓒ곽혜미 기자

좌측 어깨 관절 주변 연골 파열로 수술을 받은 슈가를 제외하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전원 현역으로 근무 중인 가운데, 이들은 매번 성실한 군복무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월 12일 만기 전역한 진은 지난해 1월 신병교육대 조교가 되어 경기도 연천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군생활을 했다. 당시 육군훈련소는 "방탄소년단 진은 조교 선발에 지원했고, 제식과 구령 조정평가, 구술 면접이 우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지난해 12월 "뛰어난 군 생활로 조기진급 한번 더 하여 현재 병장 김석진입니다"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오는 10월 전역을 앞둔 제이홉 역시 3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군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RM과 뷔는 지난 1월 신병교육 수료식에서 최정예 훈련병으로 뽑혀 표창을 받았기에 방탄소년단은 군복무도 '월클'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슈가는 방탄소년단의 성실한 군복무에 오점을 남겼을뿐만 아니라, 내년 하반기 방탄소년단이 전원 군복무를 마친 후 완전체로 돌아올 날만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도 상처를 안겨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RM이 신곡 홍보를 위한 SNS 게시물을 게재했다가 곧장 삭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슈가 음주운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병무청은 슈가의 사건에 대해 "사회복무요원은 업무랑 관련이 없고, 일과시간 이후에 발생한 사항에 관해서는 별도의 조치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며, 2025년 6월 소집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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