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바다 발언' 진심 평화적 정권이양 확신못해"

최승진 특파원(sjchoi@mk.co.kr) 2024. 8. 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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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하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자동차 수입 때문에 미국 자동차 산업이 황폐화한다는 의미라고 나중에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해당 발언이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와 같은 대선 결과 불복, 폭력 저항을 시사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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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CBS인터뷰서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하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방영에 앞서 이날 공개된 미 CBS뉴스 인터뷰 발췌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상황에 대해 "전혀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트럼프)는 자기 말을 진지하게 여긴다. 반면 우리는 그의 말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대선에서 지면 피바다(bloodbath)가 될 것이란 그의 말은 진심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연설에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미국 전체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자동차 수입 때문에 미국 자동차 산업이 황폐화한다는 의미라고 나중에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해당 발언이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와 같은 대선 결과 불복, 폭력 저항을 시사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며 연임에 실패한 뒤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의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와 맞상대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 간 현저한 부의 격차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미 중부 시골 '흙수저'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월즈 주지사 부부의 순자산은 100만달러(약 13억80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월즈 주지사가 연방 하원의원 임기를 마쳤을 때인 2019년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산출됐다. 월즈 주지사는 특히 집 등 부동산과 주식, 펀드 등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력 정치인으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밴스 의원은 2022년 상원의원 재산 공개 자료에서 순자산이 430만∼1070만달러(약 59억∼147억5000만원)라고 밝혔다. 밴스 의원 부부는 은행 예금으로 85만∼180만달러를 보유했다. 비트코인은 10만∼25만달러 상당을 가지고 있으며 석유와 금에도 투자하고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재정 상황을 분석한 세무 전문 변호사 메건 고먼은 양당 부통령 후보의 재정 상황이 '아메리칸 드림'의 두 가지 사례이자 자산 관리에 대한 대조적 접근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즈가 안정적인 중산층 버전이지만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밴스가 부를 일군 경로는 대부분 미국인이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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