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동산 테마인데 엇갈린 금리인하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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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동반 상승한 금리 인하 수혜주들이 최근 급락장에서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헬스케어 업종이 급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반면 실적 부진이 이어진 건설주는 낙폭이 커졌다.
헬스케어 업종 역시 신약 투자개발 비용이 높아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 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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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는 3.4% 하락에 그쳐
헬스케어도 1.2% 내려 '선방'
"침체 버틸 실적·대형주 봐야"
지난달 동반 상승한 금리 인하 수혜주들이 최근 급락장에서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헬스케어 업종이 급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반면 실적 부진이 이어진 건설주는 낙폭이 커졌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이달 들어 8일까지 1.20% 하락했다. KRX 업종지수가 모두 내리는 와중에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같은 기간 주요 리츠를 모은 ‘KRX리츠TOP10지수’도 3.47% 떨어지는 데 그치며 선방했다.
반면 ‘KRX건설지수’는 이달 들어 7.75% 하락해 코스피지수(-7.72%)보다 낙폭이 컸다. 이날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반등하며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하다. 삼성물산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11.08%, 현대건설은 6.73%, 대우건설은 6.83% 떨어졌다.
리츠와 건설주는 사업 특성상 대출 금리 변동에 민감해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헬스케어 업종 역시 신약 투자개발 비용이 높아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 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띤다. 오는 9월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달 KRX헬스케어지수는 15.44%, KRX건설지수는 10.37%, KRX리츠TOP10지수는 6.07% 상승했다.
건설주는 주요 업체들의 실적 부진 속에서 금리 인하 기대만으로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되돌림도 커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73억원에 그쳐 증권가 추정치(1956억원) 대비 24.7% 낮았다.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추정치(766억원)의 반토막 수준인 326억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같은 업종이라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선방할 수 있는 대형주, 가치주 위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만으로 오른 건설주들이 지난달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며 “건설 원가율 개선이 점쳐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주요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헬스케어 업종의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코스닥시장 중소 바이오주는 실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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