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변성기 오면서 날 찾는 곳 없어져, 성형까지 고민”(4월은)[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김희재가 학창 시절 느꼈던 고민과 아픔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희재는 8월 8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인터뷰를 진행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못하다 미야노조 카오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아리마 코세이 역을 맡은 김희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등학생 시절을 돌아봤다.
김희재는 “난 고등학생 때 순수했던 것 같다. 학교를 가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학교 갈 때 ‘오늘은 애들이랑 어떤 패스트푸트점을 갈까?’를 고민할 정도로 순수함이 있었다. 이 아이들도 운동, 음악,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의 생활이 주가 되기 때문에 ‘나의 고등학교 시절의 순수함은 어땠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예술고등학교 출신인 김희재는 코세이와의 학창 시절을 비교했다. 김희재는 “코세이는 천재 피아니스트고 나는 노래를 했다. 대학에서도 클래식과가 따로 있었는데, 실용음악과와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으로 치유받는 마음은 같았다”라며 “고등학교 때부터 다른 사람 노래를 듣고, 부르면서 아픔 같은 게 치유가 됐다. 코세이도 아픔은 있지만 결국엔 피아노와 음악으로 트라우마가 치유가 된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트로트 신동으로 어린 시절부터 관심을 받았던 김희재는 변성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희재는 “어렸을 때는 아이가 노래를 잘한다고 사랑만 받고 자랐는데, 귀여운 맛으로 봤던 아이가 변성기가 오기 시작하면서 없어진 거다. 목소리도 굵어지고 키도 크고 수염도 나니까”라며 “아무도 나를 찾는 곳이 없던 시절이 20대 초반까지 5~6년 이어졌다. ‘내 길은 가수가 아닌가?’라고 진지하게 고민한 시절이 있었다. 침울하고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계속 그런 생각만 했으면 트라우마로 남아서 무대에 못 섰을 수도 있었을 거다. 코세이도 극에서 잘 극복해 나간다. 나의 힘들었던 시절을 코세이의 트라우마에 대입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김희재는 시간으로 상처를 극복해 나갔다. 그는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끊임없이 노래 레슨을 받고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떨어지더라도 오디션을 계속 봤다. 계속 떨어지면서 ‘뭐가 문제일까? 외모가 문제일까?’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나 때는 젊은 트로트 가수는 장윤정, 박현빈 선배님 밖에 없었다. 중고등학생 때 트로트 가수를 하려고 하면 모든 사람이 ‘네가 무슨 트로트를 하냐. 나이에 어울리는 노래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가수가 너무 하고 싶으니까 아이돌 준비를 했는데 어느 아이돌 회사에서도 날 뽑아주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 외모가 아이돌 할만한 외모가 아닌가? 성형외과를 가야 하나?’ 진심으로 그런 고민도 했다. 피부과도 가봤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침울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라며 “그나마도 뽑혀서 들어가면 그 회사가 없어져 버리거나 아니면 말도 안 되는 계약이거나. 이런 경험이 있었다. 23~24살까지 연습생을 했는데 아이돌 하기에는 좀 늦은 나이 같았다. ‘그럼 나는 뭘 하지 할 수 있는게 없네?’ 하고 그때 군대를 갔던 것 같다. 그러면서 극복한 것 같다. 군대에 있으면 하루하루 힘드니까 아무 생각이 안 든다(웃음)”라고 덧붙였다.
고된 과정을 거쳐 ‘미스터트롯’을 만난 김희재는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에 이어 뮤지컬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 뮤지컬 배우로서 신인상을 받아보고 싶다는 김희재는 “상을 받아본 적이 많이 없다. 뮤지컬 배우로서 신인상을 받고 싶고, 작품들을 만나서 계속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물론 내가 잘해야 가능한 거나. 대중이 봤을 때 김희재가 하는 뮤지컬을 보고 싶어야 기회가 주어지지 않겠나.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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