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상임 과기장관 인사청문회서 `위장전입` 의혹 강공

전혜인 2024. 8.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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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유상임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롯해 유 후보자 가족에 대한 위장전입과 병역기피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 후보자의 자녀 위장전입 의혹과 병역기피 의혹 등 도덕성 이슈가 직접적으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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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유상임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롯해 유 후보자 가족에 대한 위장전입과 병역기피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 후보자의 자녀 위장전입 의혹과 병역기피 의혹 등 도덕성 이슈가 직접적으로 다뤄졌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족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수차례 세대분리와 합가를 반복하며 장남과 차남이 모두 강남 8학군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며 위장 전입 의혹을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사실을 인정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해외 생활이 길어지다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아이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학군을 생각해서 위장전입을 했다기보다는 아이들의 적응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위장전입이 장관 낙마 사유로도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인정하기 어렵다"며 "자녀 문제는 사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는 것을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학업 문제가 아닌 적응 문제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에 앞서 문제를 제기해 왔던 장남의 병역 기피 의혹의 경우, 유 후보자가 청문회 시작 직전 자료를 제출한 점이 문제가 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불거진 검찰의 야권 인사들을 상대로 한 통신조회 사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민수 의원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통신조회는 불법사찰'이라고 분명히 규정했다"라며 "내가 하면 적법하고, 남이 하면 불법이라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자는 이에 대해 "예민한 정치적 사안을 발언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라고 답을 피했다.

여야 의원들은 교수인 유 후보자가 행정적인 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과학기술계 인사인 후보자에 대해 정보기술(IT) 분야 부문에서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보였다. 유 후보자가 챗GPT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본 적 없다고 밝히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AI를 강조했음에도 생성형AI를 사용해 보지 않았다는 것에 놀랍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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