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발언' 안세영, SNS서 사과 "선수들께 죄송, 올림픽 끝난 뒤 말하겠다"
안세영은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배경의 사진과 함께 "저의 이야기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 드려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라며 "특히,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합니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습니다. 선수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27)를 꺾고 한국 배드민턴 단식에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기뻐할 틈도 없이 안세영은 그동안 쌓아왔던 불만을 표출했다. 시상식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저희 대표팀에 조금 많이 실망을 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충격 발언을 했고 이어 외신 기자 등이 모두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협회에) 정말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뛰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상태가 더 악화됐다. 그래도 참으면서 했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 협회에서 어떻게 해줄지는 잘 모르겠다.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모든 상황을 견딜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대표팀을 떠난다고 해서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야박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선수의 자격(권한)이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으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하는 측면이 있다. 나는 한국 배드민턴이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1개밖에 나오지 않은 건 협회가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통령실에서도 나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후 배드민턴 대표팀 기자회견에 안세영이 불참했는데 은메달을 따낸 혼성 복식의 김원호, 정나은은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안세영에 대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
안세영은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협회가) '기다려'라고 했다"고 기자회견 불참 사유를 밝히며 "한국에서 입장을 얘기할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서는 "조금 말을 자제하도록 하겠다"며 "왜냐하면 협회와도, 팀과도 이야기를 나눈 게 아니다. 최대한 빨리 이야기를 나누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고 연신 추후 얘기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후 협회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비판에 대한 반박을 이어갔고 코칭스태프에서도 그동안의 안세영과 대화 내용까지 첨부하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안세영은 "그리고 어제 공항까지 걸음 하셨던 기자 분들과 저의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전날 공항에서도 안세영의 입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축하를 받아야 할 김원호와 정나은은 별도의 인터뷰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고 같은 시간 귀국한 사격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예상보다 열기가 뜨겁지 않았다. 금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으나 사회적 이슈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안세영 이슈' 쪽으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부담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세영의 발언 이후 올림픽 자체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고 안세영과 협회의 진실 공방 쪽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안세영의 기자회견 등 공식 입장 발표는 최소 12일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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