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수출 안 풀리는 독일···경제 비관론 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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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경제 대국 독일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의 독일은 수출이 경제성장을 떠받치는 핵심 축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불황으로 소비 위축이 심해지고 미국마저 경기 침체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독일의 수출 역시 적신호가 켜진 양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ING의 분석가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미국과 중국 경제가 모멘텀을 잃어가고 새로운 무역 긴장까지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독일의 강력한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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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 -1.5%보다 큰 폭 추락
車생산량 급감···공장폐쇄도 검토
2분기 유로존서 '나 홀로 역성장'
유럽의 경제 대국 독일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자동차 판매량도 큰 폭으로 줄었다.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달리 경제성장률 역시 ‘나 홀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7일(현지 시간) 6월 수출액이 1277억 유로(약 191조 8000억 원)를 기록해 전달 대비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인 -1.5%를 크게 밑돌 뿐 아니라 감소 폭도 지난해 12월(-4.5%)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로의 수출이 3.2% 감소한 485억 유로(약 72조 8000억 원), 미국 수출이 7.7% 줄어든 129억 유로(약 19조 4000억 원)로 집계됐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은 79억 유로(약 11조 9000억 원)로 전월 대비 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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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기반의 독일은 수출이 경제성장을 떠받치는 핵심 축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불황으로 소비 위축이 심해지고 미국마저 경기 침체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독일의 수출 역시 적신호가 켜진 양상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이후 치솟은 에너지 가격과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비용 급증 또한 독일의 수출 경쟁력을 갉아먹은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ING의 분석가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미국과 중국 경제가 모멘텀을 잃어가고 새로운 무역 긴장까지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독일의 강력한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어려움이 감지된다. 시장분석 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내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약 410만 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의 약 470만 대보다 13%가량 적었다.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약 21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가량 감소했다. 특히 전기차 중심으로 주문이 급감하면서 작업량을 줄이고 공장 폐쇄를 고려하는 기업들도 속출하는 실정이다. 아우디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8 e트론의 생산을 중단하고 이 모델을 만드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 역시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에 전기차 공장을 새로 지으려다 취소했다.
독일 경제는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7분기 중 네 번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역시 유로존 20개국 전체가 0.3% 성장한 반면 독일은 나 홀로 0.1% 역성장했다. 경제학자들의 전망치는 0.2% 성장이었지만 기대가 빗나가면서 경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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