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금투세 공방…“민주당 갈팡질팡” “한동훈 동문서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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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발 주가 쇼크 이후 여야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 사흘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금투세를 '부자들에 대한 세금'이라고 하는데, 이건 일종의 갈라치기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 세금으로 인해 큰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1400만 개미 투자자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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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발 주가 쇼크 이후 여야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 사흘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금투세를 ‘부자들에 대한 세금’이라고 하는데, 이건 일종의 갈라치기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 세금으로 인해 큰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1400만 개미 투자자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정대로 내년 1월 금투세가 시행되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얘기다. “민주당이 금투세 문제에 갈팡질팡한다. 어떤 입장인지 모호하다”며 민주당 내 이견을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지난 7일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열려다 하루 전 증시 폭락으로 취소한 금투세 토론회와 관련해 “민주당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토론자로, 금투세 문제에 대해 민생토론 하자”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토론회 취소 사실이 알려진 뒤 “단 하루의 해외발 주가 하락에 놀라 토론회조차 못 열 정도라면 금투세 강행 그만둬야 한다”며 “토론회를 국민의힘과 같이 하자”고 공격했다. 이에 임 의원은 “한 대표가 직접 나오면 되겠다. 우리는 회계사 출신인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이 나가고, 한 대표는 수사만 하던 분이라 경제와 세금을 잘 몰라 불안하면 한분 데리고 나와도 좋다”고 응수했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오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시장이 폭락하니 금투세로 (그 원인을) 돌리는 건 한 대표의 전형적인 ‘남 탓’ 습관이자 동문서답”이라며 “세계 경제의 곤란한 상황을, 시행하지 않은 금투세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야당 잘못으로 돌리는 건 책임 있는 정부·여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금투세 토론회를 “적절한 시점에 토론하기 위해 순연하는 것”이라고 했다. 금투세 관련 당내 이견을 두고는 “민주 정당답게 다양한 목소리가 민주당 안에 있다”며 “정책위 전문위원 중심으로 의견을 받고 있고, 원내대표가 입장을 모아 (정리된 의견을) 발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수 강재구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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