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기대 이상 선전에 감동의 물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단의 기세가 무섭다.
올림픽 초반 파리를 방문하여 여자 핸드볼 예선 경기의 짜릿한 역전승, 오상욱 선수의 한국 펜싱 첫 2관왕 현장을 함께했다.
문체부는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국가대표 훈련 지원 일수를 확대하고, 지도자 수당을 인상하는 등 세심한 뒷받침을 해왔다.
지난 10년간 학생 선수 감소 등 저변 약화, 종목별 편차 등 심각한 문제가 대두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숙제는 파리올림픽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지도자의 노력
기업 적극 후원에도 박수
정부도 맞춤형 지원 계속
◆ 2024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단의 기세가 무섭다. 대회 후반에 돌입한 지금 대한민국호는 대한체육회에서 예상한 금메달 5개를 훨씬 웃도는 성적(8일 현재 12개)을 내며 무탈히 순항 중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144명의 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종목 올림픽 진출 실패' 등 엘리트 스포츠 위기론이 제기됐다.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고, 국민들은 선수들의 활약에 큰 행복을 느끼며 매일 늦은 새벽까지 응원을 펼치고 있다.
선수로서 세 번의 올림픽을 경험했다. 현재는 체육을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서 선수촌을 방문하거나 결단식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을 아낌없이 격려해왔다. 모두가 후회 없이 경기에 임하고 각자가 설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응원 중이다. 올림픽 초반 파리를 방문하여 여자 핸드볼 예선 경기의 짜릿한 역전승, 오상욱 선수의 한국 펜싱 첫 2관왕 현장을 함께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며 진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경외심을 느꼈다.
우리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이유는 첫째, 선수들이 쌓아 올린 훈련 시간과 목표를 향한 눈물겨운 투혼, 선수들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준 지도자들의 노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기업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를 40년 이상 후원하며 양궁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공정하고 치열한 선수 선발을 최우선 가치로 하여 양궁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 분석과 과학적인 맞춤형 훈련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한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 5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석권하며 눈부신 역사를 이어가게 되었다.
사격의 경우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루어냈다. 어린 선수들이 금메달 3개를 획득한 것은 20여 년간 200억원이 넘는 파격적인 지원을 해온 한화그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국가의 불모지였던 펜싱이 효자 종목으로 거듭난 배경에도 지난 20년간 300억원 이상을 지원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 SKT가 있었다. 종목에 따른 맞춤형 접근과 합리적인 경기단체 운영 그리고 기업 차원의 중장기적 투자가 종목 육성의 핵심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기업 차원의 투자는 해당 종목의 성과는 물론이고 막대한 '스포츠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스포츠와 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문체부는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국가대표 훈련 지원 일수를 확대하고, 지도자 수당을 인상하는 등 세심한 뒷받침을 해왔다. 현지에 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전훈련 캠프와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선수들이 바뀐 환경에도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게끔 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이들이 은퇴 후 삶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을 마련할 시점이다. 그것이 태극마크를 달고 구슬땀을 흘려온 선수들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지난 10년간 학생 선수 감소 등 저변 약화, 종목별 편차 등 심각한 문제가 대두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숙제는 파리올림픽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체육인들과 힘을 합쳐 한국 스포츠 시스템을 과감히 개혁하고 엘리트 스포츠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아가 앞으로도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후원을 당부드린다.
올림픽이 3일 남았다. 근대5종 등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여러 종목이 기다리고 있다. 국민 모두가 마지막까지 '팀 코리아'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라며, 8월 28일에 시작되는 파리패럴림픽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조효성 기자 정리]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기초연금까지 받아도 쥐꼬리” 공무원·사학연금이 국민연금보다 2.6배 더 수령 - 매일경제
- [속보] 12년만에 서울 그린벨트 해제…주택 공급 속도 높인다 - 매일경제
- “김호중 선처해달라” 뺑소니 피해 택시기사 탄원서 과연… - 매일경제
- “휴가지서 벌벌 떨면서 샀어요” 코로나 재확산 공포에 5일새 8000개 팔린 ‘이것’ - 매일경제
- “내 스폰이 누군지 알아”…‘팀코리아 옷’ 입은 협회 직원들, 파리 식당서 난동 - 매일경제
-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10살 연상연하 커플 탄생 - 매일경제
- “5.5억 못갚아 52억에”…강남 재건축 ‘최대어’ 구반포, 경매 나왔다 - 매일경제
- [속보]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쓰나미 주의보” - 매일경제
- “최소요금 50만원, 아랍왕자들 타면 팁도 어마어마”…月1천만원 번다는 택시 기사 - 매일경제
- 더위 때문인가…한화에 ‘6-0→6-10’ 대역전패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