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카카오 … 대화형 AI앱 연내 출시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2024. 8. 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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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부재 속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CA협의체 공동의장)는 8일 열린 카카오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을 카카오톡과 AI로 정의했다"면서 "하반기부터 전사적 리소스를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광고·커머스 사업) 성장 재가속과 AI를 통한 새로운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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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과 별도 플랫폼 승부수
정신아 대표 "AI 혁신 집중"
비핵심 사업 정리 속도낼듯
2분기 매출 2조원 역대최대
영업익 18% 늘어 1340억원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부재 속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비핵심 사업을 솎아내고 미래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AI 등 핵심 사업에 전사적 역량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당장 올 하반기에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대화형 플랫폼 형식 AI 서비스를 기존 카카오톡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CA협의체 공동의장)는 8일 열린 카카오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을 카카오톡과 AI로 정의했다"면서 "하반기부터 전사적 리소스를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광고·커머스 사업) 성장 재가속과 AI를 통한 새로운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이날 신규 AI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정 대표는 "하반기 카카오만의 강점이자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첫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규 서비스 명칭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사용자가 AI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현재 준비 중인 서비스는 카카오톡 내부에 구현되는 것이 아닌 별도 앱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올 하반기 중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통해 앱 품질 검증과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자사의 강점이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등을 운영하며 축적된 관계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노하우에 있다고 본다. 이를 '카카오표 AI'에 접목할 때 기존에 시장에 나와 있는 경쟁 제품 대비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6월 카카오브레인 인력을 흡수한 이후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본사에 신설하며 관련 분야를 재정비했다. 카나나는 현재 오픈채팅용 AI 솔루션을 비롯해 다수의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그동안 준비해온 각종 AI 기능은 연내 카카오톡 등 핵심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카나나 엑스와 카나나 알파를 중심으로 카카오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기보다는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더 빠르게 출시하면서 수익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본사가 미래 사업 핵심 키워드를 구체화하면서 그룹 전반의 비핵심 사업 정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 대표는 그룹 계열사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 "카카오톡 플랫폼이나 시대의 거대한 흐름인 AI와 사업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하반기 중 해당 사업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플랫폼, 톡비즈 사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역대 2분기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지난해 2분기보다 18.5% 증가한 13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4% 증가한 2조49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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