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제친 서울반도체 디스플레이 LED시장 1위

작년 시장점유율 16.5% 기록
매출 10% 연구개발에 사용
혁신제품으로 경쟁사 따돌려

글로벌 광반도체 전문 기업인 서울반도체가 글로벌 백라이트 LED(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그동안 일본 기업 니치아가 차지하고 있던 1위 자리를 서울반도체가 꿰찼다.

8일 서울반도체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LED 시장점유율 백라이트 시장 부문에서 매출 기준 16.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며 "한국 중견기업이 오랜 백라이트 부문 강자였던 니치아를 제치고 이뤄 낸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조명,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LED 제품과 광학 솔루션을 제공하는 광반도체 전문 업체다. 1만8000여 개의 특허 기술을 보유한 세계 3위 글로벌 LED 전문 기업으로, 기존 LED보다 10배 이상 밝은 '엔폴라', 최첨단 자외선 청정 기술 '바이오레즈', 전방향으로 빛을 발산하는 '필라멘트 LED' 기술, 자연광 LED '선라이크' 등 혁신 제품을 통해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와이캅(WICOP)' 기술을 기반으로 방열, 로컬디밍(화면 분할 구동), 광학 설계를 통해 TV, 모니터, 자동차 애플리케이션별 맞춤형 LED 솔루션을 제공한다. 와이어와 패키징 없이 LED 소자를 만드는 와이캅 기술은 초소형, 고효율 소자 제조가 가능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100여 개 모델에 채택됐다.

김홍민 서울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은 "회사는 매년 매출의 10%인 1000억원가량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해 LED업계에서 압도적인 1만8000개 특허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광반도체에만 집중해 끊임없는 혁신 기술 개발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초격차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