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 제주 매력, 관광객들 체감토록 지역 예술·관광 적극 지원"

유동주 기자 2024. 8. 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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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아 문화·예술·관광 현장을 찾았다.

제주 출신 청년예술인이 창업한 공연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해녀의부엌'을 방문한 유 장관은 "지역에서 자란 예술가가 고향에 와서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게 굉장히 좋은 사례다"라며 "새로운 공연 시설을 만들기보다 이런 어촌계 창고시설을 활용한 게 관광객들에게도 더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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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해녀'를 소재로 공연관광을 운영하는 '해녀의 부엌'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문체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아 문화·예술·관광 현장을 찾았다. 7일 저녁 제주에 도착한 유인촌 장관은 8일 오전 8시부터 자전거 관광활성화를 위한 현장 점검으로 제주 일정을 시작했다.

유 장관은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 안보 관광과 자전거 여행을 활성화하고자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 6.25 전쟁 주요 격전지 등을 방문하고 있다. 이날 제주에선 성산읍에 있는 '호국영웅 강승우로'와 '6.25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한 뒤, 안보관광지를 연결한 자전거여행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자전거여행이 활성화된 유럽처럼 주요 관광지의 자전거도로를 정비하고 스탬프체계 등을 갖춰 관광객들이 스스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제주 자전거길은 일주로인 '환상자전거길'을 비롯해 구석구석 거의 다녀봤는데 이번엔 6월부터 시작한 안보관광지를 연결하는 자전거순례길로 코스를 만들면 전국을 다니는 분들이 관심을 갖고 방문할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제주에도 안보관광지가 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될 수도 있어 꼭 한번 오셔서 기념비 글귀도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해녀의 부엌' 공연을 관람한 뒤, '해녀의 부엌'에서 배우로도 활동하는 87세 해녀 김춘옥 할마니와 인사하고 있다/사진= 문체부

제주 출신 청년예술인이 창업한 공연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해녀의부엌'을 방문한 유 장관은 "지역에서 자란 예술가가 고향에 와서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게 굉장히 좋은 사례다"라며 "새로운 공연 시설을 만들기보다 이런 어촌계 창고시설을 활용한 게 관광객들에게도 더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 장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제주박물관을 찾아 제주 지역대표예술인들을 만나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7월 문체부 공모를 거쳐 선정된 제주지역 '2024년 대표예술단체'인 극단 세이레, 사단법인 마로, 제주풍류회 두모악 대표들도 함께해 현장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 예술인들은 지역 예술활동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고 문체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제주지역 원로 및 청년 문화예술인 20여 명과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 문체부


이날 저녁 유 장관은 문체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에도 참석해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1995년 관악축제로 지난해 4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 제주돌문화공원, 서귀포천지연폭포 등 제주 야외명소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최근 '비계 삼겹살' 논란이 있었던 제주 먹거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제주흑돼지거리'를 방문해 관광객 수용태세를 점검하는 것으로 유 장관은 제주일정을 마무리했다.

유 장관은 "인구가 줄고 지역이 소멸하는 오늘날, 예술은 사람을 모으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재능 있는 젊은 예술인을 배출해온 '제주국제관악제'를 포함해 다채로운 제주의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의 예술·관광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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