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폭염특보 광주·전남 가축폐사 누적 10만 마리 넘어

이승현 기자 2024. 8. 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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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에 20일째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6개 농가에서 3101마리의 가축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5월부터 누적 환자는 광주 44명, 전남 242명 등 총 286명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230명이 집중됐다.

광주와 전남은 20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으로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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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14억 원…물고기 폐사도
폭염 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8일 광주 북구 신용근린공원에 설치된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2024.8.8/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와 전남에 20일째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6개 농가에서 3101마리의 가축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닭이 2622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246마리, 돼지 233마리로 집계됐다.

올여름 폭염으로 97개 농가에서 10만 5565마리(△닭 9만4029마리 △오리 8267마리 △돼지 3269마리)가 폐사해 잠정 피해 추산액은 14억 원에 달한다.

고수온 경보가 발효된 여수 돌산읍 한 양식장에서는 감성돔 8604마리가 집단 폐사해 39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6일 고흥에서도 강도다리와 넙치 등 25만 5000마리가 폐사해 3억 2000만 원의 피해가 났다.

다만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남도는 국립수산과학연구원 등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계속된 찜통 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전날 광주 1명, 전남 8명 등 총 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부터 누적 환자는 광주 44명, 전남 242명 등 총 286명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230명이 집중됐다.

광주와 전남은 20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으로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신안 옥도 36.4도, 화순 능주·보성 벌교 36.2도, 완도 36.0도, 담양 35.9도, 구례·고흥 35.8도, 장흥·광양읍 35.6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33~36도의 분포를 보였다.

밤에도 더위가 식지 못해 광주와 목포에서는 올여름 누적 21일째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일에도 광주와 전남은 낮 최고기온이 32~35도,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지역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5~40㎜의 소나기가 내린다. 하지만 비가 그치면 습도가 올라 더위를 식히지는 못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농업분야에서는 한낮에는 작업을 중지하고 고수온특보 발령 해역은 양식생물 질병과 폐사 발생 징후 시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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