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활짝 웃은 넷마블…'연속 신작'으로 흥행 이어간다

최우영 기자 2024. 8. 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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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레이븐2' 등 신작들의 흥행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신작 흥행·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넷마블의 2분기 호실적은 나혼렙과 레이븐2 등의 흥행 영향이 컸다.

매출 비중 20%를 차지한 나혼렙 외에도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9%), 잭팟월드(7%), 랏차슬롯(6%), 캐시프렌지(6%),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5%) 등이 고른 실적을 보이며 신작 출시효과와 무관한 매출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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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마블


넷마블이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레이븐2' 등 신작들의 흥행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의 실적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하반기에도 신작 4종을 추가 출시하고 내년에도 5~6개의 신작을 내놓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 당기순이익 162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6% 늘었으며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른 넷마블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753억원, 영업익 726억원 수준이었는데 이를 크게 웃돌았다.
신작 흥행·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넷마블의 2분기 호실적은 나혼렙과 레이븐2 등의 흥행 영향이 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5월 8일 글로벌 출시한 나혼렙의 첫 24시간 기준 실적에 대해 "DAU(일간활성화이용자)는 500만명, 매출은 140억원을 달성했다"며 "역대 넷마블 게임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나혼렙은 출시 2달만에 넷마블 2분기 게임 매출의 20% 비중을 차지하며 효자로 등극했다. 레이븐2는 5월 29일 출시하며 2분기 실적에 제한적인 영향을 보였음에도, 전체 매출의 4%를 차지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마케팅비는 신작 출시에 따라 지난해 2분기보다 27.1% 늘어난 1437억원을 기록했으나, 인건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었다. 2022년 39.5% 수준이던 지급수수료율은 올해 상반기 35.9%까지 떨어졌다. PC플랫폼으로의 확장 덕분에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등 앱마켓 의존도가 줄어들었다는 방증이다. 평균 분기 인건비 역시 2022년 194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811억원으로 줄었다.
장르·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하며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
넷마블 2분기 게임 포트폴리오. /사진=넷마블
매출 비중 20%를 차지한 나혼렙 외에도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9%), 잭팟월드(7%), 랏차슬롯(6%), 캐시프렌지(6%),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5%) 등이 고른 실적을 보이며 신작 출시효과와 무관한 매출을 유지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5906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76%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 증가로 전 분기 대비 비중은 7.3%p(포인트) 내려갔으나,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0%, 한국 24%, 유럽 13%, 동남아 10%, 일본 6% 순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였다.

2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은 RPG(역할수행게임) 45%, 캐주얼게임 34%,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15%, 기타 6% 수준이었다.RPG 비중이 올해 1분기보다 7%p 높아졌는데, 이는 나혼렙의 흥행몰이에 따른 것이다.
2024·2025 신작 줄줄이 대기중 "아직 10종 남았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넷마블 신작 라인업.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꾸준히 신작을 출시하며 꾸준히 좋은 실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필두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개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내년에도 5~6개의 신작을 더 출시한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내년 2분기 말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권영식 대표는 "내년 신작 출시 계획은 올해 하반기 중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앞으로 내부 IP(지식재산권)를 적극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 IP도 활용하겠다"며 "좋은 (외부) IP가 있고 회사와 잘 맞는다면 활용하겠지만 내부 IP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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