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전기차 화재’ 벤츠 배터리팩 분리 성공

이승욱 기자 2024. 8. 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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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난 전기차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불이 처음 시작된 차량에서 배터리 관리장치를 확보했다.

인천경찰청은 8일 인천 서구 당하동에 있는 한 공업사에서 전기차 화재 사건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되는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에 대한 제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합동감식에서 전기차에서 화재와 연관성이 높아 보이는 배터리팩을 분리하고 배터리 관리장치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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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합동감식서 배터리 관리장치 확보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난 전기차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불이 처음 시작된 차량에서 배터리 관리장치를 확보했다.

인천경찰청은 8일 인천 서구 당하동에 있는 한 공업사에서 전기차 화재 사건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되는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에 대한 제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감식에는 국과수, 소방,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학과 대학교수, 에너지화재연구소, 독일 벤츠 배터리담당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다.

경찰은 이번 합동감식에서 전기차에서 화재와 연관성이 높아 보이는 배터리팩을 분리하고 배터리 관리장치를 확보했다. 배터리 관리장치는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최적의 조건에서 배터리를 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경찰은 배터리 관리장치에 전선이 끊어진 흔적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배터리 관리장치에 대한 정밀감정은 국과수가 진행한다. 경찰은 애초 지난 5일 진행된 1차 합동 감식에서 배터리를 분리하고자 했지만, 폭발이 우려돼 작업을 보류했다.

이와 함께 인천경찰청은 이번 화재 사건을 서부경찰서에서 형사기동대 안전사고반으로 이관해 조사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은 “화재 사건의 피해 확산 경위, 화재를 조기에 진화하지 못한 이유, 화재감지시설(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며 “시설 안전관리의 적정성을 포함해 화재 원인부터 안전관리의 구조적 문제점 등 최근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돼있던 전기차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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