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방출설’ 슬롯 감독, 드디어 결단 내렸다…선수도 긍정, 903억 바이아웃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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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을 바라는 리버풀이 첫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알려진 마르틴 수비멘디(25·레알 소시에다드)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선수 측이 리버풀 이적을 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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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을 바라는 리버풀이 첫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알려진 마르틴 수비멘디(25·레알 소시에다드)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선수 측이 리버풀 이적을 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8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수비멘디를 노리고 있고, 6,000만 유로(약 903억 원)에 달하는 그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의사를 내비쳤다”라며 “현재 리버풀과 레알 소시에다드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비멘디는 이적을 반길 것이며, 리버풀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다면 긍정적인 답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위르겐 클롭(57·독일)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45·네덜란드) 감독이 부임한 리버풀은 조용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슬롯 감독 부임 후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직도 영입을 신고하지 못했다. 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리버풀이 드디어 영입 움직임을 보였다. 새로운 6번 미드필더를 찾는 슬롯 감독이 수비멘디를 표적으로 삼았다.
수비멘디는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다만 매번 레알 소시에다드 생활에 만족해하며 팀을 떠날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런데 리버풀이 접근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수비멘디는 구단 간 합의가 이뤄지면 정든 팀을 떠나 리버풀로 향하겠다는 마음을 열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접촉한 리버풀은 빠른 진전을 이뤘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수비멘디를 매각할 의사가 없었지만, 리버풀이 바이아웃 발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판이 뒤집혔다. 양측은 이적료 지출 방식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레알 소시에다드는 수비멘디가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렐레보’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수비멘디의 이적을 걱정하고 있다. 선수의 의사를 기다리고 있지만, 수비멘디가 원하는 것이 바뀔 거라는 걸 예상한다”라며 “이 협상의 핵심은 이적료 지출 방식이다. 리버풀은 바이아웃을 발동할지 혹은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해 유리한 지급 구조를 택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수비멘디는 2019년부터 1군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중원에서 안정적인 수비력과 볼 배급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미드필더다. 그리 큰 체구를 지니진 않았지만, 높은 축구 지능을 내세워 중원에서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 이를 만회했다. 수비멘디는 지난 시즌 공식전 45경기에 나서 4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수비멘디가 리버풀에 입단할 시 엔도 와타루(31)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지난 시즌 클롭 감독 밑에서 준수한 활약상을 남긴 엔도는 새 감독 체제에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슬롯 감독이 엔도보다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를 갈망하면서 그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는 소식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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