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와 빅히트뮤직, 음주 '킥보드' 사과..알고보니 '스쿠터' 음주운전 外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8월 08일 (목)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올림픽 소식으로 산뜻하게 출발해볼까요? 태권도 박태준 선수, 금메달을 따냈어요.
◆ 최휘 : 어느덧 파리 올림픽,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이 아쉬움을 털어낼 금빛 소식이 또 한 번 전해져 왔습니다. 20살 박태준 선수가 8년 만에 한국 태권도에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우리나라가 약하다는 남자 58kg급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한 거고요. 직전 도쿄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었는데 대한민국은 태권도 종주국 위상을 되찾았습니다. 박태준은 남자 58킬로그램급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마고메도프를 기권승으로 꺾었습니다. 1라운드는 9대 0으로 가볍게 이겼고요. 2라운드에서 뜻밖의 변수가 있었는데, 박태준이 13대 1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왼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더 이상 경기하기 어려워지자 심판이 기권을 선언한 겁니다. 박태준은 환호하는 대신 상대 선수의 상태를 살피며 배려했고요. 태극기를 흔든 뒤 덤블링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대신했습니다. 이번 금메달,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따낸 12번째 금메달입니다. 당초 한국 메달 목표 금메달 5개였는데, 이미 훌쩍 넘겼어요. 우리 선수들 너무 과소평하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 역대 최다 금메달인 13개(2008 베이징, 2012 런던)에 한 개 차로 다가섰습니다. 한국 태권도는 오늘도 메달 도전 이어갑니다. 세계 랭킹 12위, 여자 57kg급의 김유진 선수가 16강에서 세계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과 맞대결합니다.
◇ 최수영 : 올림픽에 첫 출전한 20살 신예 박태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도 결선 진출을 확정했죠?
◆ 최휘 : 네, 쉽지 않은 경기에서도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환하게 웃어 스마일 점퍼라는 애칭이 있는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어제 31명이 출전한 높이뛰기 예선에서 2미터 27을 넘으면서 공동 3위로 결선에 올랐습니다. 2m15, 2m20, 2m24를 첫 번째 시도에서 가볍게 넘었고 2m27은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했지만 두 번째 도전에선 깔끔하게 바를 넘으며 성공했습니다. "레츠 고 파이널(결승으로 가자)"이라고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우상혁을 포함한 12명의 선수가 결선 진출을 확정 지었고요. 결선은 폐막 전날인 한국 시간 11일 새벽에 열립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우상혁의 3번째 올림픽 출전입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예선에서 탈락했고요.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결선에 진출했지만 2m35로 한국기록을 작성하며 메달 문턱인 4위에 올랐거든요. 3년 전 도쿄에서 4위에 그친 진한 아쉬움을 파리에서 털어낼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이익선 : 탁구 대표팀 소식도 전해주실까요?
◆ 최휘 : 한국 여자 탁구가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탁구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는데 한국은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어요.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메달권 진입에 도전이고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4강에 올랐습니다. 신유빈(20) 전지희(32) 이은혜(29)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0시, 단체전 4강에서 예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의 세계 최강이라는 중국과 겨룹니다. 중국이 2008년 베이징부터 2021년 도쿄까지 올림픽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독식했더라고요. 객관적인 전력상 중국이 앞서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복식 조인 신유빈-전지희 조 등이 승리를 따낸다면 이변을 기대할 수 있을 거란 전망, 나옵니다. 한편 한국 남자 탁구는 어제 열린 단체전 8강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 최수영 : 지금 이 문제도 점점 커지는 모습입니다. 방탄소년단의 슈가 음주운전 소식 전해주실까요?
◆ 최휘 : 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그리고 축소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일단 슈가, 민윤기 씨가 음주 단속에 걸린 건 그젯밤 11시 20분쯤입니다. 용산구 한남동의 한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 자택 앞에서 혼자 넘어졌습니다. 근처에 있던 경찰이 도와주려고 다가갔다가 술 냄새를 맡고 음주 측정을 했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요. 슈가는 음주 측정 뒤 귀가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슈가는 직접 사과문을 올렸는데 '전동 킥보드'라는 표현을 썼어요.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이나 파손된 시설은 없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도 최초 사과문에서 제목부터 '전동 킥보드 사고'라며 '킥보드'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cctv 확인 결과 실제로는 전동 킥보드가 아니라, 전동 스쿠터로 확인되면서 사건을 축소하려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경찰도 "당시 슈가가 타고 있던 건 안장이 달려 있는 모델로 전동 킥보드보다는 전동 스쿠터에 더 가까운 형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최수영 : 킥보드냐, 스쿠터냐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사건 축소 의혹이 일고 있는 거죠?
◆ 최휘 : 맞습니다. 전동 킥보드와 전동 스쿠터 모두 음주 후 타는 건 범법 행위에 해당되고요. 다만 처벌 수위에 차이가 있는데요. 전동 킥보드는 운전면허 취소·정지와 범칙금 등 행정처분만 받지만 전동 스쿠터는 별도로 형사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에 따라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슈가는 벌칙 조항으로 범칙금 외에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소속사는 뒤늦게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며 "향후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 결정에 따라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라며 2차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슈가는 지금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거든요. 소집 해제까지 10개월여 앞두고 있는데 병무청은 이번 일이 일과 시간 이후 발생한 일이어서 복무기간 차원의 별도 징계 제제 없을 거라 밝혔습니다. 복무 기간 연장과 같은 조치는 없고 개인적으로 음주 상태에서 운전, 경찰에 적발된 사안이라 "도로교통법 등 관련법에 따라 처벌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 최휘 : 고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수사를 받고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명예전역이 불허됐다는 소식입니다. 해군은 그제, 임 전 사단장의 명예전역 심사위원회에서 임 전 사단장을 명예전역 대상자로 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과를 보고받은 국방부 역시 심사결과를 승인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고려된 조치라고 하고요.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3일, 명예전역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군 인사법상 20년 이상 근속한 군인은 정년 전 '스스로 명예롭게 전역'하면 명예전역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조사 또는 수사 대상인 사람은 명예 전역이 안 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최수영 :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 최휘 : 연세대학교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아들 조 모 씨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고 합니다. 연세대는 올해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입학과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고 밝혔는데요. 연세대는 조 씨가 입시 과정에서 허위 인턴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2018년 1학기 정치외교학 전공 석사 과정에 합격했고 2021년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요. 최강욱 전 의원이 로펌에서 허위로 발급해준 인턴확인서를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최 전 의원은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법원은 "최 전 의원이 아들 조 씨에게 발급해 준 인턴 증명서는 허위"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앞서 조 대표 측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7월 "아들이 오랜 고민 끝에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이익선 : 네 휘핑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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