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극우 폭동에 맞불집회…"'사람 장벽' 형성해 이민시설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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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극우 폭동으로 몸살을 앓는 영국에서 맞불집회가 열렸다.
극우주의자 시위대가 이민자센터를 비롯해 관련 시설 30여 곳을 공격 목표로 삼은 데 따른 것이다.
맞불집회는 극우 폭동 시위대와는 달리 평화적으로 시위를 마쳤다.
일부 맞불집회가 대오가 형성된 지역에서는 극우 시위대가 아예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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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맞불집회가 규모면서 극우 시위대 압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연일 극우 폭동으로 몸살을 앓는 영국에서 맞불집회가 열렸다. 시위대는 공격 대상으로 알려진 이민자시설에 '인의 장벽'을 형성했다.
7일(현지시각) 가디언,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슬람교도와 이민자를 겨냥한 폭력 시위대에 맞서 이날 맞불 시위대 수천 명이 수도 런던을 비롯해 리버풀, 버밍엄, 브리스틀, 브라이턴 등 도시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난민 환영", "인종차별 거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민자센터를 에워쌌다. 극우주의자 시위대가 이민자센터를 비롯해 관련 시설 30여 곳을 공격 목표로 삼은 데 따른 것이다.
맞불집회는 극우 폭동 시위대와는 달리 평화적으로 시위를 마쳤다.
영국 경찰은 극우 시위대의 공격 징후에 경찰력 6000여 명을 동원해 치안 유지 임무에 나섰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43개 지역 경찰서 중 41개 지역이 소요 사태에 대비해 경찰력을 동원했다.
피해 가능성을 우려해 지역 안 상점가와 변호사 사무실 등은 문을 닫았다. 폭동 피해를 고려해 하원 의원에게도 재택근무 권고령이 전달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반(反)이민 시위대와 맞불 시위대가 충돌 위험성이 있어 경찰이 이를 제지했다. 시위가 이어진 끝에 극우 시위대 측이 먼저 해산했고 맞불시위는 그보다 더 오래 진행됐다고 한다.
가디언은 이날 거리로 나온 맞불 시위대 숫자가 극우 시위대보다 훨씬 더 많았다고 적었다. 일부 맞불집회가 대오가 형성된 지역에서는 극우 시위대가 아예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폭력 사태가 우려됐지만 유혈 충돌이 벌어지지 않은 데에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이튿날 데일리메일,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조간 1면에는 맞불 시위대가 극우 폭도에 맞섰다는 기사가 실렸다.
같은 날 영국 법원은 폭력 사태에 벌어진 지 일주일께 만에 이에 가담한 인물 3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영국 왕립검찰청은 폭동과 관련해 가담자 20명을 추가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폭력 시위와 관련해 기소된 인원은 모두 140명이 넘는다.
소요 행위로 인해 현재까지 보고된 체포자 수는 420명이 넘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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