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실적 희비 교차...넥슨·넷마블 날고, 간신히 적자 면한 엔씨

김승한 기자, 최우영 기자, 이정현 기자 2024. 8. 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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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과 넷마블은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인기와 신작 흥행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엔씨소프트는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신작 부진으로 겨우 적자를 면하는 데 그쳤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8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225억엔(약 1조762억원, 이하 100엔당 878.7원 기준), 영업이익 452억엔(약 39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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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영업익
넷마블,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
엔씨,영업익 88억…TL 실적 '기대 이하'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과 넷마블은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인기와 신작 흥행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엔씨소프트는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신작 부진으로 겨우 적자를 면하는 데 그쳤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8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225억엔(약 1조762억원, 이하 100엔당 878.7원 기준), 영업이익 452억엔(약 39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63.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다.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 등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과 올해 5월 중국에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덕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1개월 만에 2억7000만달러(약 371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엔씨는 홀로 부진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89억원과 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74.9% 줄었다. 당초 엔씨는 2분기 14억원(컨센서스)의 영업손실이 예상됐지만, 다행히 적자는 면했다. '모바일 리니지 3형제'의 실적이 부진했고, 'TL'(쓰론 앤 리버티) 등 신작마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실적 하락의 뇌관이 됐다. 내달 17일 'TL 글로벌' 출시에 앞서 개발·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은 올해 3사 중 가장 분위기가 좋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6%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이다. 매출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다.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2'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대형 신작이 흥행했고,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출시 한 달간 누적 매출 7000만달러(약 963억원)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넷마블은 올해 2000억원에 가까운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 2년간 이어진 적자를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사 중 실적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3.1%, 89.4% 감소했다. 특별한 신작이 없었고, 올해 2월 출시된 '롬'(ROM) 등의 기존 게임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롬은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현재(8일 기준) 40위다. 대만에선 10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한때 한국과 대만에서 각각 2위, 3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순위가 빠르게 떨어졌다.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 1714억원, 영업손실 2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고, 적자는 지난해(403억)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회사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매출과 신규 라이선스 매출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은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36.3% 증가했다.

이밖에 펄어비스는 매출 818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3% 증가했고, 적자도 지난해(141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펄어비스는 올해 11월 '지스타 2024'에서 '붉은사막'을 시연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강력한 쿠키런 IP(지식재산)와 경영효율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데브시스터즈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5억원, 49억원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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