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후보자 "자녀 위장전입 송구…낙마까진 인정 어렵다"
강청완 기자 2024. 8. 8. 16:36
▲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는 유상임 과기부 장관 후보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해당 내용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유 후보자는 낙마 사유로 볼 수 있다는 야당 의원 질의에는 인정하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남과 차남이 강남 8학군 주소지로 위장 전입했다는 지적에 대해 "보이는 대로 일이 벌어져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제가 해외 생활을 하다 보니 미국에서 일본으로, 다시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장남은 상당히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중학교 때 전학을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둘째도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을 가 바로 중학교로 가는 바람에 (한국에서) 초등학교 졸업을 못했다"며 "한국 들어와 적응 문제가 있어 전학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자녀 문제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장남과 차남을 좋은 학교에 보낸단 목적은 아니었고 단지 환경을 바꿔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또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대규모 삭감에 대해 "소통이 부족했다고 본다"면서도 "들여다보니 비효율을 제거하는 것은 저라도 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내년도 R&D 예산이 2023년 예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는 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 재료공학부 출신 인사들이 현 정부 들어 과학기술계 요직에 다수 임명되고 있는 점을 들어 "카르텔이 아니냐"는 야당 지적에 대해서는 "우연이라 생각하고 (카르텔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소재 분야가 중요해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인사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후보자가 청문회에 앞서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해쳤다고 평가한 '나눠 먹기' 표현에 대해서는 "들여다보니 나눠 먹기란 용어가 조금 달리 쓰인 게 아닌가 한다"며 "국가 R&D 예산 편성 과정에서 비효율적 요소를 칭한 용어인 것 같은데 밖으로는 국민 세금을 나눠 먹기 한다는 형태로 비친 것 같아 아쉽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유 후보자는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을 실제로 몰랐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청완 기자 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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