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반만에 돌아온 B.A.P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B.A.P' 출신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이 6년 반만에 신보로 돌아왔다.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은 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EP 앨범 '커튼 콜'(CURTAIN CAL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2012년 싱글 '워리어'(WARRIOR)로 데뷔한 이들은 독특한 세계관과 화려한 칼군무 퍼포먼스로 큰 인기를 모으고 그 해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특히 팬클럽 '베이비'의 위세는 대단했다. 음악 방송이나 콘서트 날이면 B.A.P의 마스코트인 '마토끼'(마스크를 쓴 토끼) 분장을 한 팬들이 서울 전역을 누비고 다녔다.
그러나 2014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으며 2017년 여덟 번째 싱글 '에고'(EGO)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1년 반에 컴백했지만 2018년 7월 멤버 힘찬이 여성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리더 방용국을 시작으로 2019년 모든 멤버들의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팀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팀 해체 후 개인 활동을 이어온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은 6년 반만에 팬들을 위해 다시 의기투합했다.
"커튼 콜, 퇴장한 우리를 다시 불러준 노래"
정대현은 "많은 팬들이 저희를 (B.A.P로) 기억하고 계시는데 차라리 저희의 이름으로 팬들과 대중 분들을 만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재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새로운 팀명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희의 생각은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이름이 있는데 다른 팀명을 정한다는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커튼 콜'은 네 멤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으로 방용국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방용국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앨범 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방용국은 "'커튼 콜은 무대 뒤로 퇴장한 저희를 많은 팬들이 환호로 찾아주셔서 저희가 거기에 화답하기 위해 무대 위에 다시 올라왔다는 내용을 담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곤'(Gone)을 포함해 선공개된 '빛바랜 날들 이젠 잊고 다 안녕', 기분 좋은 설렘을 담은 '러브'(Love), 이별 후 그리움과 공허함을 그린 '스탠드 잇 올'(Stand it all), 팝 스타일의 록 사운드가 돋보이는 '웨이백'(Way back) 등이 수록됐다.
방용국은 '곤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앨범을 준비할 때 많은 곡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타이틀스러운 음악이었다"며 "새로운 컴백 무드와 가장 잘 어울려서 이 곡을 무대 위에서 팬분들께 들려드리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다시 의기투합"
그러면서 "(형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줘서 앨범을 준비할 수 있였고, 당연히 언젠가는 앨범을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시기가 언제인가가 중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앨범 발매와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멤버들이 '마지막 앨범'이라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방용국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 자체가 저희가 B.A.P 활동을 할 때 마지막으로 만들고 싶었던 앨범의 연장선이었다"며 "그 기획안이 6~7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돼서 그런 단어가 쓰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낸 앨범이라기 보다 저희의 세계관에 콘셉트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저희는 언제든지 또 새로운 활동으로 인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라스트'라는 말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만난 팬들, 성장한 모습 보여줄 것"
"저희의 가장 큰 목표는 네 명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우선이예요. 6년 반이라는 긴 시간의 공백기 동안 다양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대현)
'커튼콜'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앨범 발매와 함께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은 오는 17~18일 서울에서 팬 콘서트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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