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부산 취수원 주변 녹조 비상…‘관심단계’ 발령

박주영 기자 2024. 8. 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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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는 8일 경남 함안군 칠서면과 창녕군 남지읍 경계에 있는 창녕함안보 주변에서 녹조제거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부산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에도 조류경보제 '관심단계'가 발령됐다./연합뉴스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부산지역 취수원인 낙동강 하류 지역에 남조류 등이 급증, 수돗물 정수 과정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다시 발령돼 수돗물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는 남조류 등 유해조류 개체수가 물 ㎖당 1000개를 2차례 연속 초과할 때 발령된다.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7월 29일과 8월 5일 유해 남조류 개체 수가 각각 ㎖당 2535개, 3513개로 관심단계 기준을 2차례 넘었다. 물금·매리지점 관심단계는 지난 6월 27일 올해 처음으로 발령됐다가 7월 11일 장마의 영향으로 해제됐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관심단계 재발령은 최근 장마가 끝나고 지속되는 폭염과 강한 일사량, 적은 강수량 등으로 조류 증식이 가능한 환경조건이 다시 유지되면서 유해 남조류 개체 수가 증가해 이뤄졌다”며 “현재와 같은 날씨가 지속되면 유해 남조류 개체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되자 시 상수도본부의 수돗물 정수 과정에 비상이 걸렸다. 상수도본부는 우선 이들 지점에 조류제거선 등을 투업해 취·정수장 녹조 유입을 차단하고 제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또 남조류 개체수 조사를 매일 하고 모래 및 활성탄 여과지 세척 주기를 단축하는 등 정수 공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병석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유해조류가 상수원 원수에서 검출되더라도 염소처리, 고효율 응집제 사용, 모래·활성탄여과지 역세척 주기 단축 등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면 조류 독성물질과 냄새 물질이 완전히 제거된다”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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