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어린 '레전드'의 조언..."아스널, 왓킨스-메리노 꼭 영입해야"

박진우 기자 2024. 8.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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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아스널 '전설' 엠마뉘엘 프티가 친정팀을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영입이 가장 시급한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들을 직접 추천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의 아이콘 에마뉘엘 프티는 거너스에 이번 여름 올리 왓킨스와 미켈 메리노를 북런던으로 데려오라고 촉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스널은 2023-24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유일한 대항마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구멍으로 여겨지던 포지션에 알짜배기 보강을 성공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중원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줄 선수를 찾았다. 바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데클란 라이스였다. 아스널은 라이스 영입으로 수비력과 공격력 양면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을 보여줄 수 있었다. 아울러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고르 등 에이스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아스널은 리그 최종전까지 맨시티와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아쉽게 한 끗 차이로 맨시티에 우승컵을 내줬으나 아스널의 위력을 제대로 증명한 시즌이었다.

시즌을 마치고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됐다. 바로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 라이스와 합을 맞출 선수가 필요했다. 아스널은 그간 토마스 파티와 조르지뉴를 주로 활용했다. 파티는 경기에 출전할 때 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제외된 날이 더 많았다. 조르지뉴는 잦은 실수와 불안한 수비력을 내비쳤다. 아무리 라이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한들, 혼자서는 무리가 있었다.

또 다른 오점은 최전방 공격수였다.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던 가브리엘 제주스 또한 연이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힘들었다. 교체 자원 은케티야는 유의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울며 겨자먹기로 카이 하베르츠를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했다. 하베르츠는 첼시 시절 최전방에서 뛴 적이 있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아스널에서는 달랐다. 리그 후반부를 향할수록 하베르츠는 우려를 떨치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이었을 뿐,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를 해결해야 할 아스널이었다.

아스널 '레전드' 프티가 입을 열었다. 프랑스를 대표했던 미드필더 프티는 지난 1997년 아스널로 이적해 파트리크 비에이라와 중원을 구성하며 이적 첫 시즌만에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이뤄냈다. 미드필더 출신인 만큼 강력한 3선 자원을 원했다. 바로 메리노다.

 

스페인 국적의 메리노는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공수 조율 능력이 돋보이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컵 대회 포함 45경기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스페인 대표팀 멤버로 활약했다. 비록 교체 자원이었지만, 조별리그 1차전부터 잉글랜드와의 결승전까지 모두 출전했다. 독일과의 8강전에서는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라이스를 보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는 올리 왓킨스를 선정했다. 왓킨스는 지난 시즌 완벽하게 성장했다.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빌라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는 PL 득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왓킨스의 활약에 힘입은 빌라는 최종 순위 4위로 '41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진출했다. 유로 2024에서도 빛났다. 왓킨스는 '캡틴' 해리 케인에 밀려 교체 자원으로 나왔지만,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극장골'을 넣었다. 잉글랜드의 결승 진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왓킨스다.

아르테타 감독 또한 프티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일 개인 SNS를 통해 "아스널이 메리노 거래와 관련해 구두 합의에 가까워졌다. 개인 조건 합의는 이뤄졌다. 메리노는 이적을 원한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45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 또한 7일 "아스널의 메리노 영입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티의 바람대로 아스널은 곧 메리노를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왓킨스의 상황은 다르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이번 시즌 '폭풍 영입'을 하고 있다. 다음 시즌 리그와 UCL을 병행해야 하기에 선수단을 두텁게 만드는 중이다. 빌라는 현재 아마두 오나나, 로스 바클리, 이안 마트센, 제이든 필로진 등 8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착실히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자원은 없다. 왓킨스는 에메리 감독의 전술 상 빠질 수 없는 주전 자원으로 분류된다.

아르테타 감독은 가브리엘 제주스를 믿고 갈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8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제주스는 전반 38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여름 제주스를 처음 봤을 때 느낀 감정이 있다. 무엇인가 달랐다.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모습이 다르고 움직임이 달랐다.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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