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난 조선업… 연쇄 파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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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마친 조선사 노조의 업무 복귀 시점이 다가오며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조선업계 노조는 여름휴가 직후 대대적인 공동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조선사 노조들이 동반 파업을 예고하며 개선된 실적에 걸맞는 처우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다수 속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오는 28일 동반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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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마친 조선사 노조의 업무 복귀 시점이 다가오며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조선업계 노조는 여름휴가 직후 대대적인 공동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선 노사갈등이 장기화하며 모처럼 불어든 호황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여름휴가 기간이 이번 주 종료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다. 삼성중공업은 9일까지가 여름휴가 기간이다.
조선사들은 내주 노사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사 입장차가 큰 만큼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조선사 노조들이 동반 파업을 예고하며 개선된 실적에 걸맞는 처우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다수 속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오는 28일 동반 파업을 예고했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삼성중공업·한화오션·케이조선 등 굵직한 조선사들이 속한 조선노연은 지난달 2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총 1만9111명 중 1만4936명이(78.15%) 투표에 참여했고, 1만3864명(92.8%)이 찬성표를 던졌다.
각사 노조 역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한화오션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는 지난달 8∼9일 찬반투표를 진행, 85.4%(3641명)가 찬성해 파업을 가결하고 지난달 15일 7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역시 지난달 22일 97.14%(3226명) 찬성으로 파업 가결했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도 각각 지난달 24일, 26일 조합원 투표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들 노조 모두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정도 받은 상태로 합법적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업계에선 노사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조업 차질 등으로 인해 모처럼의 실적 개선에 찬물이 끼얹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조선 빅3는 수년 간 적자를 이어오다 수주 호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서서히 흑자로 전환하는 중이다.
이 와중에 파업으로 인해 납기가 미뤄질 경우 납기지연금 등을 물어야 할 수도 있고 이는 실적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조가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향후 강고한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극단적 투쟁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조선업계에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양측 모두 교섭에 성실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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