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난 조선업… 연쇄 파업 초읽기

양호연 2024. 8. 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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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마친 조선사 노조의 업무 복귀 시점이 다가오며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조선업계 노조는 여름휴가 직후 대대적인 공동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조선사 노조들이 동반 파업을 예고하며 개선된 실적에 걸맞는 처우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다수 속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오는 28일 동반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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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노조, 내주 업무 복귀…28일 동반파업 예고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중인 HD현대중공업 노조.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여름휴가를 마친 조선사 노조의 업무 복귀 시점이 다가오며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조선업계 노조는 여름휴가 직후 대대적인 공동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선 노사갈등이 장기화하며 모처럼 불어든 호황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여름휴가 기간이 이번 주 종료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다. 삼성중공업은 9일까지가 여름휴가 기간이다.

조선사들은 내주 노사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사 입장차가 큰 만큼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조선사 노조들이 동반 파업을 예고하며 개선된 실적에 걸맞는 처우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다수 속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오는 28일 동반 파업을 예고했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삼성중공업·한화오션·케이조선 등 굵직한 조선사들이 속한 조선노연은 지난달 2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총 1만9111명 중 1만4936명이(78.15%) 투표에 참여했고, 1만3864명(92.8%)이 찬성표를 던졌다.

각사 노조 역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한화오션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는 지난달 8∼9일 찬반투표를 진행, 85.4%(3641명)가 찬성해 파업을 가결하고 지난달 15일 7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역시 지난달 22일 97.14%(3226명) 찬성으로 파업 가결했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도 각각 지난달 24일, 26일 조합원 투표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들 노조 모두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정도 받은 상태로 합법적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업계에선 노사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조업 차질 등으로 인해 모처럼의 실적 개선에 찬물이 끼얹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조선 빅3는 수년 간 적자를 이어오다 수주 호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서서히 흑자로 전환하는 중이다.

이 와중에 파업으로 인해 납기가 미뤄질 경우 납기지연금 등을 물어야 할 수도 있고 이는 실적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조가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향후 강고한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극단적 투쟁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조선업계에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양측 모두 교섭에 성실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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