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한제국공사관,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 유력…9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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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가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미국 국가사적지로 등재 예고하며 이를 관보에 게시했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지난 3월 주미공사관이 있는 워싱턴 D.C. 당국에 주미공사관의 미 국가사적지 등재를 신청했다.
등재 신청서를 검토한 워싱턴 D.C. 역사보존위원회는 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 기준에 충족된다고 최종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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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7년 건립해 16년 사용, 일본이 강제 매입…2012년 정부가 매입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국 연방정부가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미국 국가사적지로 등재 예고하며 이를 관보에 게시했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지난 3월 주미공사관이 있는 워싱턴 D.C. 당국에 주미공사관의 미 국가사적지 등재를 신청했다.
등재 신청서를 검토한 워싱턴 D.C. 역사보존위원회는 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 기준에 충족된다고 최종 평가했다.
위원회는 공사관이 미국 내 소수민족 구성원과 관련한 독특한 역사적 공간으로서의 해석 및 보존의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가치가 있으며, 건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전시 공간으로 단장해 역사적 공간으로 재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은 이달 22일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9월 중 등재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미공사관이 국가사적지로 등재되면 세금 감면 혜택과 함께 조건에 따라 보호나 보존과 관련한 미국유산보호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877년 건립된 주미공사관은 1888년 미국에 파견된 대한제국의 공관원들이 1889년 2월 상주공관을 설치하고 1905년 11월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길 때까지 16년간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됐다.
이후 일본이 강제 매입한 뒤 1910년 미국인에게 매도해 트럭화물운수노조사무소, 미국흑인여성협회 사무소 등으로 쓰였다.
2012년 국가유산청이 매입해 총 5년간의 자료조사와 복원, 새 단장 공사를 거쳐 2018년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한 후로는 1~2층은 국내외에서 발굴한 각종 역사 문헌과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한 복원과 재현 공간으로, 3층은 한미관계사 등을 전시 패널과 영상자료로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조성했다.
현재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영어와 한국어 안내해설사를 배치해 현지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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