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2분기 영업이익 428억원…면세점·지누스 적자

신지인 기자 2024. 8.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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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23%가 줄어든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자회사인 면세점, 지누스의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현대백화점의 사업 부문은 백화점, 면세점, 지누스로 이뤄져 있다. 백화점만 별도로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5.8% 증가한 710억원이다. 매출은 6119억원으로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패션과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이 반영됐다. 전날 7일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백화점 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9.0%, 11.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면세점의 경우 여행객 수가 늘어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면세점 2분기 매출은 2405억원으로 23.8% 늘고, 영업이익은 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매출이 263억원으로 6.0% 줄고, 영업손실은 1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부피가 큰 매트리스 제품의 재고 소진을 위해 판촉비를 늘렸고, 주요 고객사의 발주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고객사 발주가 정상화됐고 포장 압축률을 높인 신제품 출고가 확대됨에 따라 물류비, 창고비 등 운송 효율이 올라가 3분기에는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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