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이전에 '초통령' B.A.P가 있었다...6년 반 만의 '커튼콜' 어떨까(종합)

정승민 기자 2024. 8.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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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 첫 EP 쇼케이스

(MHN스포츠 송채은 인턴기자, 정승민 기자) B.A.P 출신 방용국, 정대현, 유영재, 문종업이 '커튼콜'을 열고 원조 '초통령'으로 재도약 할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 첫 EP 'CURTAIN CALL'(커튼 콜)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진행은 코미디언 유재필이 맡았다.

'CURTAIN CALL'은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이 지난 2017년 B.A.P 여덟 번째 싱글앨범 'EGO' 이후 약 6년 반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앨범명에 관해 방용국은 "의미 그대로 무대 뒤 퇴장하는 저희 모습을 많은 팬이 환호성으로 다시 찾아주는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긴 공백기를 깬 이들의 컴백 준비 과정은 어땠을까. 정대현은 "저희 네 명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었고 공백기 동안 성장한 저희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뭉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문종업은 "틈틈이 이야기는 해왔는데 영재 형의 5월 전역을 기점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영재 형이 전역할 때 바로 준비하면 힘든 부분도 있으니까 휴가 때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진행하게 됐다. 당연하게 언젠가는 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시기가 언제냐가 중요했던 것 같다"고 준비 과정을 풀어냈다.

다만 지난해 12월부터 군 복무 중인 젤로는 이번 컴백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관해 문종업은 "젤로에게도 컴백 얘기를 했었는데 작년 말에 군대를 가게 됐다. 물리적인 이유로 함께하지 못하게 된 거라 아쉽다. 나중에는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유영재는 "젤로가 군대 안에서 준비는 잘 하고 있는지, 내가 필요하지는 않은지 물어보면서 저희의 활동을 응원해주고 있다. 너무 하고 싶어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보니 아쉽다. 이번 활동을 잘 보여드리고 젤로가 전역하면 좋은 시기에 저희 앨범을 또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B.A.P 출신 멤버들의 컴백이지만 네 사람은 각자의 이름을 사용한 팀명으로 컴백을 알렸던 바 있다. 

새로운 팀명을 정하지 않은 것에 관해 유영재는 "저희 원래 팀명을 사용했으면 좋았겠지만 형식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새로운 팀명을 짓는 등 여러 고민을 했지만 오랫동안 활동해왔던 팀 이름이 있는데 새로운 팀 이름을 다시 짓는 건..."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울먹였다.

이를 듣던 정대현은 "차라리 우리 팀명으로 활동하지 못한다면 그냥 우리 이름으로 활동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타이틀곡 'Gone(곤)'은 정형화된 아이돌 음악의 틀을 벗어나 멤버들의 가창력에 중점을 둔 곡이다. 팬들을 추억하는 마음과 지금 이 순간 멤버들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사에 담아냈다.

방용국은 "여러 곡들이 있었지만 새로운 컴백의 무드와 잘 어울려서 이 곡을 무대 위에서 팬분들께 들려드리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타이틀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뮤직비디오에는 안무 신을 비롯해 멤버들이 식당에서 술자리를 즐기는 모습도 포함돼 신선함을 안겼다. 

이에 관해 문종업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무대 위 멋있는 모습보다는 평소 저희 모습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좋았다. 마지막 군무에서는 팀의 공백기를 지나 다시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 좋았다"고 평했다.

해당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빛바랜 날들 이젠 잊고 다 안녕', 'Love(러브)', 'Stand it all(스탠드 잇 올)', 'Way Back(웨이 백)'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그룹 리더인 방용국은 총괄 프로듀서로서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유영재는 수록곡 'Way Back'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작사에 참여한 유영재는 "저희가 이 앨범을 만들기까지의 심경 같은 것을 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며 썼던 곡이다. 이런 고민이 잘 담겨 있으니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그리고 데뷔 초와 현재를 놓고 비교할 때 문종업은 감사한 점이 많았다고. 문종업은 "데뷔 초에는 시켜서 하는 게 많았고 쫓겨서 하는 활동이 많았는데 이번 활동은 제가 하고 싶은 것들, 즐기지 못한 순간들을 아쉬워했던 것 같다. 이번 활동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 시간을 즐기고 싶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들은 신보 발매에 이어 오는 17~18일 양일간 팬 콘서트 'CURTAIN CALL'(커튼 콜)을 개최하고 팬들과 마주한다. 또 일본과 대만, 홍콩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열고 활발한 행보를 이어간다.

이에 관해 정대현은 "팬분들께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큐시트로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저희에게 갖고 있는 향수를 더 좋게 유지하기 위해 더 연습하고 있다. 그때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든 부분이 있어서 밤낮으로 연습 시간을 늘려서 몰두하고 있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방용국은 "6~7년 만에 춤을 추는 거다. 멤버들은 워낙 잘 추지만 멤버들에게 해가 안 되려면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랜만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팬 콘서트 앞에는 'Last'라는 단어가 붙었던 만큼 B.A.P 출신 멤버들의 마지막 활동이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었다.

방용국은 "이번 앨범 콘셉트 자체가 B.A.P 활동을 할 때 만들고 싶었던 마지막 활동의 연장선이었다. 이게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와서 그런 단어가 쓰인 것 같은데, 마지막 활동보다는 세계관적 콘셉트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앞으로 팬분들께 인사드릴 기회가 많을 것 같아서 Last라는 단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A.P 시절부터 리더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왔던 방용국인 만큼, 현재도 리더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냐는 물음에 멤버들은 세월을 크게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종업은 "저희들은 용국이 형을 무서운 마음으로 믿고 따르는 동생들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신경을 써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고, 유영재는 "저희 팀이 형을 중심으로 의견이나 방향성을 잡아가는 게 크다. 이제 무섭다기 보다는 아직까지 믿을 수 있는 리더라는 게 더 크게 느껴진다"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체력적으로 세월을 실감하고 있다는 방용국은 "의학의 도움을 받고 있다. 미주 투어가 끝나자마자 앨범을 준비해야 했어서 아직 못 쉬고 있다. 그래서 체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투어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춤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체력이 증진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 훌륭한 콘서트를 위해 멤버들 모두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방용국은 "이번 활동을 통해서 지난 추억들을 공유하고 회상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 남을 수 있는 앨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의 첫 EP 'CURTAIN CALL'은 8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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