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가 진돗개 목줄 풀어 길냥이 사냥”…양평 주민들 공분

황선주 기자 2024. 8. 8. 1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동물복지기금이 제정한 '고양이의 날(8월 8일)'을 앞두고 양평의 한 빌라단지에서 진돗개가 길고양이를 물어 죽인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견주가 길고양이가 오가는 길목에 고의로 진돗개의 목줄을 풀어 사냥했다"고 분노하며 견주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은 "견주가 길고양이가 있던 주차장으로 진돗개 2마리를 데려온 뒤 목줄을 풀었고 순식간에 진돗개들이 길고양이에게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평 용문면 빌라단지서 진돗개에 물려 죽어있는 길냥이 모습. 독자 제공

 

국제동물복지기금이 제정한 '고양이의 날(8월 8일)'을 앞두고 양평의 한 빌라단지에서 진돗개가 길고양이를 물어 죽인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견주가 길고양이가 오가는 길목에 고의로 진돗개의 목줄을 풀어 사냥했다”고 분노하며 견주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8일 주민 등에 따르면 양평군 용문면 한 빌라단지에서 지난 3일 오후 5시께 진돗개가 길고양이를 물어 죽였다.

당시 주차장에서 더위를 피해 쉬고 있던 길고양이는 갑자기 달려든 진돗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고양이는 진돗개에서 등을 물린 뒤 내동댕이 처졌고 피를 흘리며 움직이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은 “견주가 길고양이가 있던 주차장으로 진돗개 2마리를 데려온 뒤 목줄을 풀었고 순식간에 진돗개들이 길고양이에게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진돗개에 물려 죽은 길고양이는 주인은 없지만 ‘꼬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3년간 돌봐왔던 고양이라고 했다.

한 주민은 “불러도 보고 손벽도 쳐봤지만 꼬맹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며 “피를 토하며 죽어간 꼬맹이를 보며 많이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3개월 정도 됐을 때 처음 꼬맹이를 발견했다. 그동안 새끼도 낳았다. 그동안 보살펴준 덕분인지 입양하겠다는 사람까지 나타난 상황이었다”며 “꼬맹이를 일부러 죽인 견주를 찾아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반려인이라면 반려견에 대한 안전 조치를 하는 게 올바른 자세다. 그런데 끔찍하게도 고의로 진돗개를 풀어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게 했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도 “견주가 고양이 혐오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아이들이 다니는 주택가에서 개를 풀어 고의로 고양이를 공격하게 한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갑작스런 공격을 당한 고양이는 그 순간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겠냐”고 안타까워했다.

황선주 기자 hsj@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