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작은 지구'된 체육관 가득 메운 함성소리...제일기획 다문화청소년 여름캠프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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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 시작합니다"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내 체육관은 160여명이 내는 함성으로 메워졌다.
제일기획은 이날 경기 고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 캠프를 열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제일기획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등과 힘을 모아 다문화청소년들의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모두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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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축구 경기 시작합니다"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내 체육관은 160여명이 내는 함성으로 메워졌다. 장애물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노란색 축구공을 드리블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장애물 하나를 넘을 때마다, 미니 골대에 축구공이 들어갈 때마다 응원석에선 함성이 터져 나왔다. 들뜬 표정으로 저마다 응원도구를 부딪치는 소리, 호루라기 부는 소리로 체육관 분위기는 순식간에 활기를 띠었다.
제일기획은 이날 경기 고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 캠프를 열었다. 삼성의 새로운 사회공헌(CSR) 사업으로, 다문화청소년들이 비다문화청소년들과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각 지역 16개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한자리에 모여 상반기에 배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또래들과 함께 즐기며 협동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행사다.
이날 모인 160여명의 청소년들은 4개 팀으로 나뉘어 축구공 드리블, 농구공 드리블, 탁구공 튕기기, 배드민턴 셔틀콕 넘기기 등 '4색 운동회'를 즐겼다.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은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상생·협력을 위해 새로운 CSR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룹 임직원들로부터 나온 900여건의 아이디어 가운데 투표를 통해 낙점된 사업이다. 여기에는 최근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다문화청소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18만1178명으로 2013년 5만5780명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문화 청소년은 학교생활과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우울감을 경험한 다문화 청소년 비중은 2018년 18.8%에서 2021년 19.1%로 늘었고, 같은 기간 자아존중감은 5점 만점에 3.87점에서 3.63점으로 낮아졌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제일기획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등과 힘을 모아 다문화청소년들의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모두 챙기고 있다. '몸튼튼 클래스'를 통해 스포츠 전문강사들로부터 축구와 농구 등 스포츠 종목을 배우며 협동심과 유대감을 기른다. 다문화청소년들이 학교나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정서적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심리정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다문화청소년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인 '마음 튼튼 클래스' 있다. 반응도 좋다.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박태호(10·가명)군의 어머니는 "태호가 스포츠 클래스를 시작한 이후로 집에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이전보다 성격도 활달하고 밝아진 것 같아 대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자존감 높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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