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사람은 북적, 항공사는 울적…2분기 실적 하락, 전망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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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음에도 항공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고환율, 고유가 등의 여파로 2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한 데다 하반기 실적 전망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수요 집중기간 동안 증편 및 부정기 확대 운영 등으로 수익 극대화 예정"이라며 "아울러 화물사업은 전자상거래 수요를 전세기 편성 등으로 적극 유치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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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237억원, 41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증가, 12%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490억원으로 6%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역대 분기 최대치다. 다만 유류비 단가 상승, 사업량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수요 집중기간 동안 증편 및 부정기 확대 운영 등으로 수익 극대화 예정”이라며 “아울러 화물사업은 전자상거래 수요를 전세기 편성 등으로 적극 유치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부분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약화했다. 그중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줄었다.
LCC 1위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42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95억원, 당기순손실 214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용 증가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티웨이항공 역시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1% 증가한 33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4.50% 하락한 5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16일부터 크로아티아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하늘길 확장에 나선 상태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노선을 모두 취항할 예정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비용 항공 업계 전반적으로 인건비와 공항 관련비 등 늘어난 고정비 부담 탓에 비수기 계절성이 예상보다 더 심해졌다”며 “그중 티웨이항공의 경우 올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비용이 선반영되면서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하반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3분기와 4분기는 통상 여름철 성수기, 휴가, 추석연휴, 연말 등의 영향으로 성수기로 꼽힌다. 다만 중동 전쟁 위기로 향후 유가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하반기에도 고환율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수소비 부진, 고환율, 올림픽 영향 등으로 부진한 업황은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4277만여명(출·도착 합산)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2950만여명) 대비 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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