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반도체법·금투세…한동훈, 민생·정책 드라이브(종합)

류미나 2024. 8. 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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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과 반도체 특별법 추진을 발표하며 '민생·정책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에너지 취약계층 130만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1만5천원 추가 지원하겠다"며 "반도체 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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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사흘만에 관철…반도체 입법 속도전 예고
'탄핵·특검' 민주당과 차별화 시도…韓, '주도권 확보' 해석도
최고위 주재하는 한동훈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8.8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철선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과 반도체 특별법 추진을 발표하며 '민생·정책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일하는 집권 여당'의 면모를 부각함으로써 '특검·탄핵만 외치는 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당정 관계와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에너지 취약계층 130만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1만5천원 추가 지원하겠다"며 "반도체 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지난 5일 최고위 회의에서 취약계층 전기료 부담 완화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발언한 지 사흘 만에 현실화한 것이다.

애초 추경호 원내대표는 한국전력의 누적된 적자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전기료 지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대표는 원내 지도부와도 협의를 마치며 전기료 감면을 관철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기료 감면에 대한 당내 이견과 관련해 "특별한 대립은 없었다. 취약계층 지원이 필요하다는 민생 정책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정부와도 협의하고 있고 거의 마무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료 지원은 한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격차 해소'와 '약자의 편에 서는 정치'에 맞닿아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회에서 단독 처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법)에 대해선 반대하면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반도체 특별법 추진 역시 '국가 발전이 정치의 목적'이라고 밝힌 한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송석준·박수영·고동진 등 의원들이 발의한 반도체 산업 지원 관련 개별 법안을 하나로 묶어 입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또 최근 주식 폭락을 계기로 여론이 반응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천400만명의 개미투자자가 금투세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앞세우며 관련 입장을 정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을 연일 압박 중이다.

한 대표가 던지는 민생 이슈들은 야당이 대놓고 반대하기 부담스러운 사안들이라는 평가다. 야당의 각종 특검·탄핵 공세에 맞서려면 민생을 살피고 여론의 호응을 얻어 정국의 흐름을 유리하게 끌어가야 한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원외인 한 대표가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당정 관계를 주도하고, 당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한 대표가 적극적인 민생 행보에 나서면서 실제 입법을 추진할 수 있는 원내 지도부와의 교감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앞서 전기료 감면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을 두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의 시각차가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지도부 내 신경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SBS 라디오에서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간 엇박자가 없겠지만, 있다면 내가 중간에서 두 분의 의견을 수렴해 같은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대표와 지도부 간 첫 오찬에서도 대화는 정책 현안·이슈에 집중됐다.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을 한 안세영 선수 사건을 두고 국내 체육협회·연맹의 구조적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한 대표는 "이런 사안은 양쪽의 의견을 잘 들어보고 (대처)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국민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을 정책화하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고 평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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