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벤츠 돈 아닌 세금으로?…‘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입주민 지원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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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에서 불이 나 입주민이 피해를 본 가운데, 지자체가 입주민들에게 수백만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해당 아파트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물자가 민간에서 공급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의 자원봉사도 있는 만큼 세금을 지원하는 건 반대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구는 화재 아파트 입주민의 지원금은 재해구호기금 520억원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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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청라 지역 맘카페에는 ‘서구 세금으로 00아파트 지원금을 주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 4인 가구 최대 319만원의 지원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주민들이 요구했고 서구청에서 받아들여 이미 확정된 안건이더라”며 “왜 이 큰돈을 서구에서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작성자는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보험이 없냐”며 “보통 아파트 관리비에 장기수선 충담금으로 아파트 관리·수리 비용을 걷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 돈으로 수리하는 데 써도 좋을 거 같고 아파트 보험과 벤츠 쪽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안 아니냐”고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국가 재난도 아니고 사유 재산인데 이렇게 세금을 써도 되냐”며 “차라리 취약계층에 내가 낸 세금이 갔으면 한다”고 했다.
더욱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해당 아파트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물자가 민간에서 공급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의 자원봉사도 있는 만큼 세금을 지원하는 건 반대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구는 화재 아파트 입주민의 지원금은 재해구호기금 520억원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아파트 지하 1층 전기차 폭발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6개동 734가구 입주민이다.
한편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해당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고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1580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피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최근 입주민들에게 “아파트의 화재보험으로 피해 차량 보상은 안 된다”고 공지했다.
불에 타거나 그을린 차량 140여대 차주는 자신이 가입한 자차 보험으로 피해 보상을 받게 된다. 이들 보험사가 처음 불이 난 벤츠 전기차의 보험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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