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UEFA, '지브롤터 영유권 주장' 로드리-모라타에 '1경기 출장 정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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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 행사 도중 마이크를 잡고 '지브롤터 영유권'을 주장했던 로드리와 알바로 모라타가 1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7일(이하 한국시각) "UEFA는 유로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에 승리를 거둔 후 지브롤터 구호를 외친 혐의로 로드리와 알바로 모라타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UEFA는 로드리와 모라타에게 각각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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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 행사 도중 마이크를 잡고 '지브롤터 영유권'을 주장했던 로드리와 알바로 모라타가 1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7일(이하 한국시각) "UEFA는 유로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에 승리를 거둔 후 지브롤터 구호를 외친 혐의로 로드리와 알바로 모라타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우승 다음날 스페인은 수도 마드리드에서 공개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통산 네 번째 유로 우승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독일에서 스페인으로 돌아온 대표팀 곧바로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로드리와 모라타가 '위험한 발언'을 했기 때문. 두 선수는 마이크를 잡고 "지브롤터는 스페인의 영토다"라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이는 스페인 정부가 오랫동안 주장해온 영유권과 관련된 민감 사안이며, 무엇보다 정치적 의미가 담긴 발언이었다.
이베리아반도 남단에 위치한 지브롤터는 지난 18세기부터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지브롤터에 대한 영국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오랫동안 반환을 요구했다. 지브롤터와 스페인 정부는 현재까지 영토 분쟁과 관련해 첨예한 정치적 대립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브롤터축구협회(GFA)는 곧장 대응했다. 협회는 해당 발언에 분노하며 '매우 모욕적인 구호'라는 입장을 밝혔다. G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는 지브롤터인들에게 매우 불쾌감을 주는 차별적인 정치적 성명이다. 스포츠에서의 성공을 전혀 불필요한 곳에 섞은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협회는 UEFA에 공식 항의 절차를 밟았다.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계에서는 정치적 의미가 담긴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시 징계 처분이 내려진다. UEFA는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벌인 행동에 대해 "감독관을 임명해 징계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할 것이며 관련 정보는 추후에 제공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두 선수에게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UEFA는 로드리와 모라타에게 각각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UEFA는 "품위있는 행동의 기본 규칙을 위반하고, 스포츠 행사를 비스포츠적 성격의 표현으로 이용했다. 축구와 UEFA의 명예를 동시에 훼손했다"며 징계 처분의 이유를 설명했다.
GFA는 UEFA의 결정을 반겼다. GFA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8월 7일 로드리와 알바로 모라타에게 출장 금지 징계를 내린 UEFA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UEFA 징계 규정 제11조를 강조했다. GFA는 "UEFA의 결정은 '지브롤터는 스페인 영토다'라는 구호가 축구, 특히 UEFA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원칙을 강화하며, 축구에서 정치적으로 선동하거나 차별적인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며 제재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다만 UEFA가 내린 징계는 국제 경기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모라타와 로드리는 각각 소속팀인 AC밀란과 맨체스터 시티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 오는 9월 5일 열리는 세르비아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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