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태평양지역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발굴·봉환 위해 협력

이상서 2024. 8. 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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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당시 태평양지역으로 강제동원된 한국인 희생자들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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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하와이서 미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과 양해각서
행정안전부-DPAA 양해각서 체결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과 켈리 맥케그 DPPA 국장(오른쪽) 이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DPAA에서 태평양 전쟁지역의 유해 조사 및 발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8.8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태평양전쟁 당시 태평양지역으로 강제동원된 한국인 희생자들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켈리 맥케그 DPAA 국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 유해 발굴 조사 참여 ▲ 검시·DNA 표본추출 등 과학적 정보 및 기술 데이터 공유 ▲ 협력 프로젝트 추진 ▲ 전문·기술 인력 방문 교류 등을 약속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태평양지역의 강제동원 사망·행방불명자는 5천407명이다.

정부는 2019년부터 DPAA와 협력해 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태평양지역 강제동원 희생자 중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고(故) 최병연 씨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바 있다.

이 장관은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체결된 이번 양해각서가 태평양전쟁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기적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먼 이국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다 희생되신 분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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