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부 장관 후보자 자녀 위장전입 인정…“송구하다”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4. 8.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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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자녀들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 후보자는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장남과 차남이 강남 8학군 주소지로 위장 전입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위장전입이 장관 후보자 낙마 사유로 볼 수 있다는 지적에는 "거기까지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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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돌아와 부적응 문제로 전학 불가피 해명
R&D ‘나눠먹기’ 논란엔 정부 소통 부족 지적
서울대 재료공학부 ‘카르텔’ 지적엔 “우연이라 생각”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자녀들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위장전입 목적이 강남 8학군 전학 목적이 아닌 자녀들의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불가피한 전학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시 불거진 일명 ‘나눠먹기’ 논란에 대해선 당시 삭감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정부의 소통이 부족해 과학계의 오해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장남과 차남이 강남 8학군 주소지로 위장 전입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유 후보자는 “제가 해외 생활을 하다 보니 미국에서 일본으로, 다시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장남은 따돌림을 당하는 등 상당히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중학교 때 전학을 시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또 그는 “둘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졸업을 못하고 미국으로 가 바로 중학교로 갔다”며 “이후 한국에 돌아와 장난이 지나치다며 학교에서 연락이 왔고 전학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위장전입이 장관 후보자 낙마 사유로 볼 수 있다는 지적에는 “거기까지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의 정책관련 질의는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에 집중됐다. 유 후보자는 예산 삭감의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정부가 소통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유 후보자는 “들여다보니 비효율을 제거하는 것은 저라도 했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R&D 예산 배분과 투자 측면에서 보면 편성 과정에서 비효율적 요소를 없애기 위한 것을 칭한 용어가 ‘나눠먹기’라고 생각하지만 국민 세금을 나눠 먹는다는 형태로 조금 달리 쓰인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 재료공학부 출신 인사들이 현 정부 들어 과학기술계 요직에 다수 임명되고 있는 점을 들어 “카르텔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연이라 생각하고 (카르텔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소재 분야가 중요해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인사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당초 예정보다 20분 가량 늦게 열렸다. 후보자 측이 이날 오전 청문회 개최 직전에야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자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자료 제출이 늦어 후보자 검증이 어려우니 청문회를 연기하자는 요구도 나왔다.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은 “후보자의 그만한 (자료 제출이 지연된) 사정이 있는데 여당 간사로서 충분히 위원장에게 설명드리지 못했다”며 “중요한 미래가 걸린 정책을 책임질 장관 후보자를 빨리 검증하자는 양해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정지성·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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