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왼손골퍼로 눈길 끈 인도대표 딕샤 다가르 ‘청각장애 선수였어?’
청각장애 선수 딕샤 다가르와 아디티 아쇼크의 선전으로 인도 여자골프가 눈길을 끌고 있다.
다가르와 아쇼크는 7일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나쇼날 앨버트로스 코스(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에서 각각 공동 7위(1언더파 71타), 공동 13위(이븐파 72타)로 출발했다.
175㎝의 큰 키에 보기드문 여성 왼손잡이 골퍼로 주목받은 다가르는 청각장애인 올림픽인 2017년 데플림픽(터키)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고 2021년 데플림픽(브라질)에서는 금메달을 딴 이력을 갖고 있다. 2018년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공동 50위)에도 출전한 그는 데플림픽과 올림픽에 동시에 출전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선천성 청각장애로 태어나 6살때부터 보청기의 도움을 받고 있는 그는 19살인 2019년 프로에 데뷔해 현재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9년 남아프리카 여자 오픈(3월)과 지난해 체코 레이디스 오픈(6월)에서 LET 2승을 쌓은 그는 현재 세계랭킹 165위로 아디티 아쇼크(63위)에 이어 두 번째 상위랭커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킨 끝에 4위를 차지한 아쇼크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리에서는 아쇼크보다 앞선 성적으로 출발해 또하나의 ‘인도 돌풍’을 예고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인도선수단 만찬에 참석했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어머니가 입원하는 악재를 겪고도 선전한 그는 “사고는 이미 일어난 일이고, 이렇게 두 번째 올림픽에 나오게 된 건 축복”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 파리 올림픽 출전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주목을 받았던 아쇼크도 1라운드 상위권 성적으로 첫 단추를 잘 뀄다. 포틀랜드 클래식을 공동 22위로 마친 뒤 파리로 향해 겨우 하루 연습라운드를 돌고 나선 첫날 경기 성적으로 이븐파 72타는 매우 훌륭했다. 아쇼크는 17번홀까지 2언더파를 달리다가 마지막 홀에서 실수를 범해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이븐파로 내려앉았다.
아쇼크와 그의 아버지는 포틀랜드에서 영국 히드로 공항을 거쳐 파리로 이동하는 항공편을 각각 구입해 도중에 골프백이 사라지는 사고를 방지하는 등 만전을 기해 3번째 올림픽에 나섰다. 아쇼크는 “피곤하고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스경X이슈] 김광수는 왜, 꺼진 ‘티아라 불씨’를 살렸나
- 홍현희, ♥제이쓴과 결혼하길 잘했네 “인생 완전 달라져” (백반기행)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율희, 최민환 ‘업소 논란’ 속 활동 시동··· 양육권 가져오나
- “커플템 NO” 정우성·신현빈, 열애설 초고속 부인
- 나나 “다섯 배 정도 아픈 것 같다”···타투 제거 시술 공개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종합] ‘돌싱글즈6’ 역대 최다 4커플 나왔다, 행복 출발
- 남현희, 누리꾼 30명 ‘무더기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