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 컴백, ‘마토끼’ 부활하나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비에이피(B.A.P) 출신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이 돌아왔다. ‘마토끼’들이 부활할 것인지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의 첫 미니앨범 ‘커튼 콜’(CURTAIN CAL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커튼 콜’은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이 지난 2017년 B.A.P 여덟 번째 싱글앨범 ‘에고’(EGO) 이후 약 6년 반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B.A.P란 이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진 않았지만, 그룹명의 알파벳이나 앨범 재킷 속 토끼를 통해 비에이피의 연장임을 확인케 했다.
지난 2012년 B.A.P의 첫 싱글 ‘워리어’(WARRIOR)로 데뷔한 이들은 강렬한 음악과 라이브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팬덤을 확장했다. 데뷔해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고, 곧 월드 투어를 돌며 ‘한류돌’로서의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이들의 팬클럽 ‘베이비’의 화력이 셌다. 콘서트 등 중요 행사가 있는 날이면 그룹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마스크르를 쓴 토끼(마토끼) 분장을 한 팬들이 행사장 주변을 누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팀 활동이 주춤하던 시기 경쟁 그룹들이 치고 올라왔고, 소속사와 화해 후에도 전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룹은 지난 2017년 여덟 번째 싱글 ‘에고’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막내 젤로는 군복무 중이고, 또 다른 멤버 힘찬은 연이은 성범죄에 연루되며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남은 네 명이서 본명을 이어 붙여 새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들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번 팬심을 자극하고, 이들만의 음악적 아이덴티티와 존재감을 입증할 전망이다.
방용국은 “‘커튼콜’은 무대 뒤로 퇴장한 우리를 많은 팬들이 환호로 찾아줘서 우리가 거기에 화답하기 위해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단 의미 담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콘서트 타이틀이 ‘라스트’고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설명 등이 이어지며 그룹 활동을 마무리하는 앨범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방용국은 “사실 이번 앨범의 콘셉트 자체가 비에이피 활동을 할 때 마지막으로 만들고 싶었던 앨범의 연장선이었다. 그 앨범의 기획안이 6~7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돼 그런 단어들이 쓰인 것 같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낸 앨범이라기 보다는 우리 세계관의 콘셉트 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린 언제든지 새 활동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라스트란 말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곤’(Gone)은 정형화된 아이돌 음악의 틀을 벗어나 멤버들의 가창력에 중점을 둔 곡이다. 팬들을 추억하는 마음과 지금 이 순간 멤버들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사에 담아냈으며, 방용국이 직접 작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방용국은 “많은 곡들 중 가장 타이틀스러운 음악이었고 새 컴백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렸어서 팬들에게 들려드리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단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앞서 선공개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빛바랜 날들 이젠 잊고 다 안녕’,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설렘을 전하는 ‘러브’(Love),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헤어짐 이후 느끼는 그리움과 공허함을 담은 ‘스탠드 잇 올’(Stand it all), 팝 스타일의 록 사운드와 아련한 멤버들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웨이 백’(Way Back)까지 폭넓은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다.
앨범 발매 이후 콘서트 앞두고 있는 이들은 오랜만의 공연이기 때문 팬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큐시트를 꾸릴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이 아닌 만큼 내년 젤로의 전역 후 또 한 번의 그룹 활동을 기약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B.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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