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한제국공사관,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 예고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활동 중심무대로 쓰였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의 국립사적지로 지정됩니다.

국가유산청은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등재 예고돼 미 연방정부 관보에 게시됐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77년 건립됐으며, 미국에 파견된 대한제국 공관원들이 1889년 2월 상주공관을 설치하고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길 때까지 16년간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2년 공사관 건물을 매입해 5년간 자료조사와 복원, 새 단장 공사 등을 거쳐 2018년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했습니다.

1·2층은 국내외에서 발굴한 각종 역사 문헌과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한 복원과 재현 공간으로, 3층은 한미관계사 등에 대한 전시 패널과 영상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습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3월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워싱턴 DC 당국에 주미공사관의 미 국가사적지 등재를 신청했으며, 워싱턴 DC 역사보존위원회는 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기준에 충족된다고 최종 평가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공사관이 미국 내 소수민족 구성원과 관련된 독특한 역사적 공간으로서 해석 및 보전의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가치가 있으며 건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전시공간을 단장해 역사적 공간으로 재현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오는 22일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9월에 최종 등재를 결정하며, 국가사적지로 등재되면 세금 감면 혜택과 미국유산보호기금의 지원 등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사진 출처 : 국가유산청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해주 기자 (seyo@kbs.co.kr)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