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조국·허은아 첫 회동…"소수정당 협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8일 만남을 갖고 현재 교섭단체 중심의 국회 운영 한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 대표와 허 대표는 8일 국회 본청 개혁신당 당대표실에서 만나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두 대표가 각각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된 이후 단독으로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조 대표가 예방차 허 대표를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조 대표는 "진작 찾아뵀어야 ？는데 늦은 것 같다"며 "정당은 다르고 비전이나 이념, 정책도 다르긴 하지만 작은 정당으로서 원내에서 활동을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같이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개혁신당에서 특히 '채해병 특검법' 포함해 여러 사안에서 열렬하게 활동하는 점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이를 포함해 몇 가지 점에서 우리 당과 공통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 대표는 "개혁신당을 보수적 정당이라고 하지만, 몇 가지 점에 있어 같이 갈 수 있는 점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협의를 해서 공동 추진하는 그런 흐름을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소망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과는 다른 보수정치 세력이 더 많이 커지고 활성화되길 소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이 당명 두 글자가 겹친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꿔보겠다는 의지는 똑같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그리고는 "지금 우리나라 정치는 정권만 잡으면 적폐청산, 나라를 새롭게 세운다며 정치적 상대편을 잡아가두고 색출하기에 바쁘다"며 "원인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특정 기관에 너무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 것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기 마련이며, 그런 점에서 권력의 분산을 추구하는 것도 두 당의 공통점이라고 본다"며 "이런 만남을 자주 갖고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다 보면 합일점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양 대표는 이후 15분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에서는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협조 논의와 함께 교섭단체 중심 국회운영에서 소수 정당으로서의 어려움에 대한 대화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 중심으로 흘러가는 국회 운영에서 공간, 정책, 국회 운영정책 등 불합리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조국혁신당은 공동교섭단체 구성 관련해 적극적으로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비교섭단체 문턱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있다"며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를 더 거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