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전세대출, 하루 차이로 '월 10만원 더'…"이자장사" 불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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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면서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함께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규모는 줄었고, 전체 가계대출 증가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주담대 못지않게 금리가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세대출 잔액이 증가했다"며 "최근 전세대출도 증가 추세이고, 가계대출 관리 대상이어서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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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면서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함께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규모는 줄었고, 전체 가계대출 증가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주담대 못지않게 금리가 올랐다. 가계대출 관리를 핑계로 이자장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신한은행 전세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는 4.23~5.44%(신규 코픽스기준)로 전일보다 금리 하단이 0.18%포인트(P) 상승했다. 이날부터 신한은행 전세대출 금리를 보증기관과 고정금리 여부에 따라 0.1~0.3%P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에도 전세대출 금리를 0.1~0.2%P 올린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전세대출 금리를 지난달 11일부터 3번에 걸쳐 최대 0.7%P 올렸다. 이날 KB주택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12~5.52%로 지난달 초와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각각 0.39%P 상승했다. 준거 금리로 쓰이는 신규 코픽스가 지난달 중순 하락하면서 상승분이 다소 줄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고정금리 전세 상품의 금리를 0.1%P 올렸고, 오는 12일 0.2~0.25%P를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영업점 단위로도 전세대출 금리를 조정 중이다. 한 시중은행 영업점은 오는 12일부터 우대금리 조정을 통해 전세대출 금리를 실질적으로 0.2%P 인상할 예정이다. 가계대출 관리가 금리 인상의 이유다.
전세대출 금리가 한 달 사이 약 0.4%P 인상되고, 하루 차이로 많게는 0.3%P가 오르자 '대출도 타이밍(timing)'이라는 이야기마저 나온다.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도 빠른 금리 변화에 가능한 빨리 대출받으라는 안내가 나올 정도다.
예컨대 3억원을 만기 일시 상환 방식으로 3.84%(6월 평균 전세대출 금리) 금리에 전세대출을 받으면 월 이자는 96만원이다. 금리가 0.4%P 오르면 이자상환액은 106만원으로 늘어난다. 2년간 240만원의 이자를 더 내는 셈이다. 전세대출은 실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굳이 전세대출 금리도 올려야 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는 전년말에 비해 지난 7월말 잔액 기준 5.6% 증가해 관리의 필요성이 있지만 전세자금 대출은 같은 기간 2%가 감소했다. 최근 3개월 연속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해당기간 증가한 규모가 7052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 증가액의 3.8% 수준이다. 또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은행 자체 전세대출은 전체 은행권에서 지난 5월과 6월 두달 동안 2조2000억원이 줄었다.
이에 가계대출 관리를 핑계 삼아 은행권이 이자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6월 전세대출의 평균 금리는 3.84%로 고정형 주담대 평균금리보다 0.15%P 높다. 특히 전세대출은 대부분은 정부기관의 보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손실위험도 주담대보다 낮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세대출 잔액이 증가했다"며 "최근 전세대출도 증가 추세이고, 가계대출 관리 대상이어서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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